이청준(1939-2008)은 잊혀 질 수 없는 소설가이다.
그는 마치 구도 하는 사람처럼 소설 창작의 외길을 걸었으며  그의 소설들은 한국문학의 걸작으로 논의 되고 사랑받으며 그리운 소설로 기억되고 있다. 2008년 7월31일, 68세의 길지 않은 생애를 마감하여 고향인 전남의 장흥 땅 그의 고향인 회진면 진목리 갯나들의 묘소에 안장 되었지만 이청준의 소설 이야기는 해가 지날수록 더 많은 이야기로 만들어져 전해 오고 있다.
묘소와 인접한 “이청준문학자리”와 진목리의 생가 이청준의 소설 80%가 고향의 이야기라는 평자의 언급처럼 장흥의 처처마다 그의 소설 길이어서 그 창작의 현장을   찾는 사람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매년 10월 초순이면 금년으로 열한번째가 되는 “이청준문학제” 또한 그이의 문학을 향유 하고 작가를 기리는 남도의 대표 문학제로 회자 되고 있다.
장흥군 회진면 선학동마을은 이청준의 소설“선학동 나그네”의 창작 현장이다.
하여 주민들은 마을 이름을 “선학동”으로 바꾸는 것은 물론 이청준의 소설 길을 조성하였고 봄에는 유채꽃의 화원, 가을이면 메밀꽃의 화원을 가꾸어 소설과 자연이 교감하는  아름다운 서정의 마을로 승화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장흥 땅은 발길 닿는 곳 마다 이청준의 소설 현장이다.
장흥읍 칠거리에서 남산공원을 올려다 보며 보성의 소릿재로 이어지고 그 반대편으로 강진군의 병영을 거쳐 해남군으로 이동하는 남도 길목은 그의 소설 ‘서편제’, ‘소리의 빛’, ‘새와 나무’, ‘여름의 추상’과 조우하게 된다.

장흥군 용산면에서 안양면 관산읍, 대덕읍 회진면으로 내려가는 정남진 길녁은 ‘살아 있는 늪’, ‘잃어버린 절’, ‘석화촌’, “축제’, ‘음화와 양화’, ‘생명의 추상’, ‘개백정’, ‘키작은 자유인’, ‘새가 운들’, ‘선학동 나그네’, ‘눈길’, ‘해변 아리랑’, ‘귀향 연습’, ‘흰 옷’같은 명작 소설들의 창작 현장이다. 소설과 투영되어 다가오는 남녁의 산하와 서정들은 한국 최고의 문학기행  길목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더불어 이청준 생가와 영화 ‘천년학’의 촬영 셋트, 천관문학관과 천관산문학공원으로 주유 하는 곳은 산과 바다와 계절마다의 화원으로 잊혀지지 않은 사유와 치유의 여행길로 기억될 것이다.

2019년 10월 초순 전야 행사와 이청준문학자리 선학동 마을에서 개최될 제11회 이청준문학제를 준비하고 있는 장흥군과 별곡문학동인회, 이청준기념사업회에서는 금년 행사의 일원으로 “이청준소설문학현장 기행문 공모”하여 이청준을 사랑하는 독자들과 문학제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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