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공무원, 2002년 3월23일 공무원노동조합이 탄생한다. 강령을 살펴보면 6개 강령 중 1. “우리는 공직사회의 관료주의와 부정부패를 청산하여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민주적이고 깨끗한 공직사회를 건설 한다”이고 창립선언문 하단에 “권력과 가진 자 들에 의하여 흔들려온 공직사회를 곧 추세우고, 오랜 세월 부정과 부패로 얼룩져온 공직사회를 내부로부터 혁신함으로써 올바른 나라, 상식과 정의가 바로서는 나라를 만드는데 주체가 될 것이다”를 만천하에 선언하면서 공무원노동조합은 탄생 했다.

17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공무원노동조합은 강령과 창립선언문대로 관료주의와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권력에 흔들려온 공직사회 건설에 충실했는가를 묻고 싶다.
공무원연금 개악저지 투쟁을 시작으로 전 조합원 총투표에 의해 노조통합 및 민주노총 가입 결정(2009.09.22.) 민중총궐기 및 공무원노동자 총궐기대회 개최(2016.11.04.)등 수많은 활동을 하면서 공무원의 권익신장과 정의로운 나라 세우기에 주체가 되기 위하여 많은 노력도 하여 왔다.

최근 장흥군공무원노동조합은 “군의회 부의장은 갑질행위 사죄하라”라는 프랑카드를 장흥군 전역에 게첨하면서 아무사정을 알지 못하는 군민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사죄(謝罪)란 “지은 죄나 저지른 잘못에 대하여 용서를 빌다”의 뜻인데 군의회 부의장이 어떤 죄를 범하였기에 누구에게 사죄하라는 프랑카드인지 보는 사람은 어리둥절해한다.
군의회 부의장이 사죄할 죄를 지었다면 군민도 알아야한다. 군민도 책임을 물을 권리가 있다. 그래서 공무원노동조합은 군민 앞에 정확한 내용을 밝혀야 한다.

군 의원의 순수한 의정활동 중 자료요구나 갖가지 질문이 공무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자료요구나 질문을 받는 공무원의 입장에서 보면 답답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장흥군 전반에 관련된 모든 업무를 군 의원이 담당 공무원보다 더 잘 알아야하는 것은 아니다.

장흥군의회의 민낯이 어디인지 의문케 하는 장면들이 제247회 정례회에서는 특히 많았다.
제247회 장흥군의회 정례회는 군정질의 첫날부터 군수가 의회와 사전 협의 없이 불참하여 정회를 하였고, 답변에 나선 실과장과 군의원간의 의견충돌로 심각한 사태가 벌어졌으며, 군정질의 마지막 날인 군수 답변 도중 휴회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간부공무원은 군 의원의 보충질의 시간을 갖고 화를 내고 언성이 높아지며 삿대질을 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하였다. 최근의 사태를 종합해 보면 장흥군의회 개원 이래 최대 치욕의 사태로 보여 진다.

 집행부와 의회의 쌍두마차가 각각 속도를 달리하고 있으니 군민을 싣고 떠나는 장흥호의 순항을 기대하는 염원에는 거리가 멀다. 군수이하 공무원도 문제가 많지만 장흥군의회 의장과 의원들의 처신이 참 걱정된다.

최근 장흥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장흥군공무원노동조합과 장흥군의회 부의장 사이의 진실공방의 피해는 고스란히 군민의 몫이 될 것이다.
문 대통령의 말씀 “편하게 누리려면 공직을 맡을 이유가 없을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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