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인 이봉준 선생이 장흥 물축제에서 ‘장흥 가사문학과 현대시’라는 주제로 장흥의 가사문학 11점과 현대문인들의 현대시 45점을 가려 쓴 한글서예전을 열었다.
치인 선생은 10년이 넘게 장흥의 전대(前代) 문인 194명의 시를 정리하고 시문을 가려 번역하여 서예작품으로 전시하는 ‘장흥 역대문인 시사전’이라는 서예전을 개최해 왔다.

7월 27일 장흥군민회관 소회의실에서 시작한 전시회는 7월 3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서예전에서 전시되는 가사작가는 ▲기봉 백광홍-관서별곡 ▲노명선-천풍가 ▲위세직-금당별곡 ▲위백규-농가라, 자회가 ▲이상계-초당곡, 인일가 ▲이중전-장한가 ▲문계태-덕강구곡가 ▲작자미상-권학가라 ▲소고당 고단- 친정길 등이다.
장흥출신 현대시인들의 시작품도 전시한다.
▲박정온(봄이 오면 외1) ▲김제현현(우물안 개구리 외1) ▲한승원(보림사 가는 길에 외2) ▲김녹촌(꽃사슴 외1) ▲이한성(가을 적벽 외1) ▲이성관(알 수 있어요 외2) ▲전기철(삼천포 외1) ▲김선욱(꽃자리 외1) ▲조윤희(불면 외1) ▷이대흠(천관天冠 외2) ▲김영남(정동진역 외2) ▲문정영(나무의 독법 외1) ▲위선환(소리 외 2) ▲백수인(청명 외2) ▲이재연(허공에 검은 선을 그으며 외1) ▲이명흠(철없는 당신 외2) ▲김황흠(숫눈 외1) ▲조영민(종신형 외1) ▲유용수(어째야 쓰까∼잉 외1) 등이 전시된다.

한승원 시인은 이번 서예전 축사에서 “장흥의 보배 서예가 치인 이봉준이 또 큰일을 냈다. 장흥의 가사문학과 현대시문학 작품들을 그의 예쁘면서도 고졸하고 그윽하고 힘 있는 글씨로 형상화했다. 이번 서예전은, 그가 수년에 걸쳐서, 역대의 장흥출신 문인들의 모든 시작품들을 망라하여, 그의 독특한 서체로 그려낸 일련의 행사라는 점에서 일단 고마워하고 찬탄하지 않을 수 없다. 치인이 일일이 구색을 갖추고, 자기만의 독특한 서체로 힘들여 형상화한 시들을 읽으면서 나는 장흥의 풍성한 문학의 자산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정순 장흥군수는 “길이길이 흥할 땅인 우리 장흥에서 가사문학과 현대문학으로 엮은 한글서예전이 열리는 것을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2019년 장흥 역대 문인 시가선전을 통해 장흥이 서예문화의 중심지로 부상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영천 문회원장도 축사에서 “치인 이봉준 선생의 서예전을 통해 장흥문화예술인들이 함께 공감하고 심신수양의 지표로 삼으며 묵향 가득한 文이 꽃피우는 고장으로 좀 더 알려지기를 바란다”면서 “퇴색되어가는 서예를 예술의 자리로 승화 발전시키고 창작한 작품들을 함께 전시하고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자랑이며 기쁨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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