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란? 네덜란드의 역사학자 호이징가(Huizinga)는 『호모 루덴스』라는 책에서 인간의 유희적 본성이 문화적으로 표현된 것이 축제라고 하였다. 호이징가의 견해를 더욱 발전시킨 미국의 신학자 하비 콕스(HarveyCox)는 『바보제(祭)』에서 "인간은 일상의 이성적 사고와 축제의 감성적 욕망 사이를 넘나들면서 경험과 인식의 지평을 확대할 수 있고, 또 그를 통해서 문화의 발달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라고 보았다.

축제는 관람형 축제와 체험형 축제로 구분들 하는데 지역 축제의 대부분은 지역의 문화적 자원, 즉 지역 내에 산재되어 있는 다양한 자연ㆍ생태 자원, 특산물, 역사, 예술, 전통문화 등을 소재로 활용한다. 각 지역은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축제로 구체화함으로써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구축하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축제는 일종의 공공재 특성을 지니게 되는데, 지역 주민들이 축제 개최의 준비와 진행에 직ㆍ간접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공동체 의식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람형 축제는 ‘무엇을 보여 주는가’에 집중한다. 이에 반해 체험형 축제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무엇을 하게 할 것인가’에 집중한다고 할 수 있다.
문화관광뿌 선정 4년째 우수축제로 발전하는 ‘정남진장흥물축제’는 관람형+체험형의 축제다.
12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매년 약20억-40억의 군비 소요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은 뒤로 하드라도 가끔씩은 무용론과 개선론이 조심스럽게 회자되기도 한다.
아쉬움 속에 ‘정남진장흥물축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물과 함께 역사ㆍ문화·전통공연예술을 첨가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세계의 10대 축제를 살펴보면 모두가 역사ㆍ문화ㆍ전통공연예술의 바탕에서 출발하여 오랜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오락과 유희성에 중점을 둔다면 축제의 수명도 짧지만 개최비용의 지출은 늘어만 갈 것이다.

물이 생명이라면 소리는 탄생을 뜻하며 빛은 희망을 얘기한다. 이 3가지를 잘 조합하여 더욱 발전된 ‘정남진장흥물축제’의 내일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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