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무당 사람 잡는다”라는 말은  근거 없는 논리와 사실관계가 확실하지 않은 주장을 여과없이 전개하는 것을 지칭한 격언이다. 이 격언은  어처구니없는 말과 행동을 할 때 응용하게 된다.

근대 장흥군의 대형 국책사업을 살펴보면 장흥댐 건설과 원전센터 유치가 있었다. 장흥댐은 삭발하고 데모가 극에 달했으나 완공되어 홍수 피해 예방 및 9개 군에 식수를 공급하면서 농업용수 공급과 장흥 산단에 공업용수까지 보급하는 효자 댐이 되었다.

원전센터는 극렬한 반대로 군민의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유치에 실패하였고 경주시가 유치하여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당시 반대 측의 유언비어를 군민들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기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와 각종 사업유치에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왜 이런 사설을 쓰는가? 지난 7월8일 장흥해당산업단지(이하 장흥산단)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유치하기로 장흥군은 MOU를 체결했고 1조2천억의 대형사업 유치 소식에 장흥군민과 관내 사회단체 등은 100여장이 넘는 환영 프랑카드로 찬성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최근 일부 주민의 여론은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장흥군이나 사업 당사자들의 사업설명회나 토론회를 실시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렇듯 순수한 의도라면 사업자나 장흥군이 유념하여 군민의 궁금증을 풀어주면서 사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카더라방송’이나 유언비어로 선무당 사람 잡는 행동은 지탄받아야 하며 군민의 단합된 힘으로 발붙이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공장없는 저 푸른 초원 위 그림 같은 집에 누구나 살고 싶지만 청정지역을 자랑하는 장흥군도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에는 불가능한 것이다.     

장흥 산단은 공장을 유치하여 지역발전을 이루기 위하여 장흥군이 희망하여 세워진 공단이다.
2011년 5월 분양을 시작하여 8년반이 지난 오늘날 37%의 저조한 분양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분양에는 산업용지 57필지 총 124만7천330㎡를 수의계약 방식으로 진행하고 필지별 분양 면적은 최저 9천915㎡에서 크게는 5만5천407㎡까지 다양하며 판매 가격은 ㎡당 11만6천594원으로 전국 최저가격이지만 최우선 노동력 확보에 어려움이 많아 기업들이 입주를 꺼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불리한 조건의 장흥산단에 어떤 업종의 기업을 유치하여야 할 것인가? 장흥군의 최대  과제이며 군민 모두가 고민하는 현안이다.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유치에 100% 문제점이 없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이 나라의 모든 지역에 조성된 산업단지가 유치한 제반 사업들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문제가 있다고 해서 국제적 경쟁을 외면하고 청정만을 고수할 것인가. 문제는 해결책을 찾아 극복하고 미래를 향한 주민 소득의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오늘의 우리거 당면한 과제인 것이다. 그 좋은 본보기가 있다. 울산의 태화강은 공업단지의 폐수로 발을 적시면 피부병에 걸리는 폐수가 흐르고 있었지만 주민들과 기업측에서 인내로 문제점을 해결하여 지금은 각종 수영대회와 물 축제까지 열리는 태화강이 되었다.

이렇듯 문제가 있으면 해답도 있다. 장흥산단의 수소발전 건설은 성숙된 토론을 통하여 합의점을 찾아 내서 장흥 발전의 초석으로 삼아야 한다. 일방적인 반대를 위한 반대 논리로 모처럼의 좋은 기회를 잃어버리면 안된다는 생각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블루이코노미 에너지 산업 중 ‘수소에너지 산업의 수도 전남’을 설계하면서 수소연료전지발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앙정부에서도 지난 1월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에너지안보, 환경보호, 신산업창출 효과를 위하여 수소산업에 정책적 지원을 하고 있다. 

장흥군민이 궁금해한 문제는 장흥군에서 설명회나 토론회로 대화한다면 장흥산단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설은 당초의 기대보다도 큰 효과가 있으리라 짐작되는 것은 과욕일까?
장흥군은 행정절차를 진행함에 있어서 장흥군민을 위한 시너지효과 창출을 위하여 생산적 협의에 노력해야 하며 환영받을 수 있는 결과물로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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