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참전하여 영욕과 희생과 전상과 후유증으로 기억 되는 근대사의 큰 사건이었다.

1964년 9월 미국의 파병 요청으로 1차 파병이 시작된 이후 1973년 1월 파병 한국군이 완전 철수 하기까지 8년8개월동안  우리 장병 32만명이 참전하였다. 참전한 장병중 5,000명이 전사 하였고 10,962명이 전상 당하였으며 고엽제 후유증으로 진단 받은 이들이 16만명에 이르는 희생을 치루었다. 이들 젊은이들의 희생의 댓가로 56억달러에 이르는 경제적 이익이 발생 하여 경부고속도로가  건설되었다는 이야기는 오래도록 회자 되어 왔다.

특히 치명적인 화학제인 고엽제에 노출된 장병들에게 어떠한 정보도 주지 않아 전장에서 고스란히 고엽제에 노출되어 수십여가지 질병을 얻게된 희생 장병들에게는 그간 적절한 보상이나 치료도 미흡하였다.

우리 장흥군에만도 고엽제 후유증의 판정을 받은 150여명의 파월 장병들이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1991년부터 고엽제후유증의 실태를 주목한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에 대응 하기 위하여 후유증 장병들이 단체를 설립 하여 보상과 치료에 대한 촉구가 시작 되었다. 장흥군에서는 2008년에야 고엽제전우회가 창립 되어 대내외적인 활동을 전개 하였다. 상도, 중도, 하도 판정과 등외를 받았음에도 적절한 예우와 치료가 미흡한 고엽제 환우들은 세월이 지남에 따라 잊혀 지는 존재였다.

이들 고엽제장흥전우회 회원들이 민선 7기에 들어 장흥군의 예우와 보훈 행정 지원과 일부 자비 부담으로  지난 6월30일부터 7월5일까지 4박6일간의 전적지탐방을 하였다.
이제는 70세 중 후반에 이른 고령의 회원들은 40-50년만에 청춘을 바쳐 복무 하였던 부대와 작전 현장을 찾아 치열하고 고독 했던 당시를 회상 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가의 부름에 응해 청춘을 바쳤던 이들 고엽제 전우회원들은 잊을 수 없는 ‘전적지탐방 기록’을 한권의 문집으로출간 하자는데 뜻을 같이 하였다.

이렇게 출간된 전적지 탐방 문집은 신국판 200여쪽의 책으로 선을 보였다. 이에 고엽제전우회장흥군지회(회장 윤자정) 60여명은  작고 전우의 미망인과 관내 보훈단체 회원들을 초대하여 지난 9월26일 오후 2시 안보회관 4층에서 조촐한 출판기념 모임을 가졌다.
출판기념회와 더불어 작고 전우 미망인들에게는 이불 한 채씩을 위문품으로 전달 하여 위로 하였다.

출판 기념회에 참석한 정종순 군수는 격려사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와 독립애국지사, 참전 용사, 무훈수공자, 상이용사를 예우하고 선양 하며 보상하는 보훈 행정은 국가의 기강을 바로 세우는 근간이며 따라서 장흥군에서는 보훈회관을 신축 하고 고령의 참전 용사들을 배려 하는 지속적인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하여 참석한 150여명의 보훈단체 회원들의 갈채를 받았다.

위등 장흥군의회 의장 또한 보훈 행정의 실질적 근간에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도입을 지원하겠다는 소신을 피력하였다.

고엽제전우회 윤자정 회장은 우리 회원들은 국가의 예우만 바라는 것이 아니라 참전의 용사다운 애국관과 향토관으로 지역사회의 대소사에 봉사하고 참여 하고 있다고 그간의 봉사 활동을 소개 하였다.

고엽재전우회 장흥군 지회는 창립 이후 매년 거르지 않고 충혼탑 등 보훈 시설 주변 환경 정화,노인복지 성금 기탁, 토요주말시장 알리기 및환경 정화, 등하교 청소년보호와 폭력 예방, 호국지 순례 등의 자율적인 활동을 더욱 확대하여 보답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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