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문학파로 1930년대 한국 시단을 풍미한 강진 출신 김현구(1903~1950) 시인을 기리는 ‘제3회 현구문학제’가 지난 5일 현구생가 일원에서 성황리에 폐막했다.
전국 문학제 가운데 처음으로 주민 큐레이터에 의해 치러진 제3회 현구문학제는 현구 시노래 공연을 시작으로 목포시향 축하연주, 주민 시극, 오페라 등을 통해 주민들과 소통의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전국 200여 문학제 가운데 유일하게 ‘김현구 시인 문예장학생’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현구기념사업회는 올해 김민채 양(강진고 2)을 선정해 장학증서와 장학금 50만원을 수여했다.
김 양은 “장학금의 일부를 최근 자신과 결연한 김 모(3세) 어린이에게 동화책을 구입해 읽어주겠다”고 소감을 밝혀 훈훈한 감동을 줬다. 평소 시 쓰기를 좋아하는 김 양은 강진고 교지편집위원회장과 논술토론 동아리 saya 회장, 학생회 봉사부 차장 등으로 활동이 두드러진 학생문사이다.
김 양은 “현구 시인님의 유족들께서 장학금을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항상 시를 사랑하고 꿈을 반드시 실현해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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