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가야금 연구소 ‘에움’(대표 서혜린)에서 19일 오후 4시 “공間에서 공感하다” 주제로 25현 가야금 연주와 예술단 ’결‘ 신미경 단장의 ’봄을 기억하는 흥 춤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가을의 정취를 느끼는 문화예술 공연을 개최했다. 가야금 하며는 최옥산 선생이 그리워진다.

장흥은 최옥삼류 가야금 명인 최옥산(일명 최옥삼)이 탄생했던 지역이다.
최옥산은 가야금 산조의 시조로 알려진 김창조에게서 가야금을 배웠으며 19세에 김창조가 죽은 뒤 최옥산 산조의 유파를 확립했다. 현존하는 여러 가야금 산조 중 가장 짜임새 있는 예술적 작품으로 일컬어진다. 그의 가야금 산조 바디는 선율 전개가 분명하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절제된 표현이 돋보인다. 그의 산조 악곡은 다스름ㆍ진양조ㆍ중모리ㆍ중중모리ㆍ늦은자진모리ㆍ자진모리ㆍ휘모리의 6장단으로 구성되며 연주시간은 40분쯤 걸린다. 8·15해방 이후 행방불명되었으며 그의 바디는 함동정월에게 전수되어 지금까지 전해온다.

예향으로 알려진 장흥은 장흥을 넘어 남도의 소리와 춤을 배우고 전승했던 최옥산ㆍ신홍재ㆍ김녹주 등 탁월한 음악가들의 활동이 활발했던 지역이며 1999년부터 ‘장흥전통 가ㆍ무ㆍ악 전국제전’(훈격: 대통령상)을 치루면서 최옥산 상을 제정하여 16년째 이어오다가 지금은 그 자취와 흔적이 사라지고 있으며 (사)최옥산류 가야금 산조 보존회 성애순 회장(전남대학교 교수)과 전국에서 가야금 명인들이 독주회 등 최옥산류의 가야금 연주회를 개최하여 최옥산 명인의 맥을 잇고 있어 장흥인으로 안타가운 마음이다.

최옥산은 세계적인 무용수 최승희의 음악감독으로도 유명하지만 ‘춤추는 가얏고’라는 북한 최초의 총천연색영화 음악감독을 맡기도 했다.

1902년 장흥읍에서 태어났으나 작고하신 연월일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묘소는 대동강을 바라보는 양지바른 곳에 모셔져 있으며 묘비에는 “길손들이여 걸음을 멈춰라 조선민족음악 대왕 최옥산 선생이 잠드셨다”라는 김일성 주석이 직접 하사한 묘비가 고향땅 장흥을 그리면서 남북통일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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