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사고의 삶이란 힘 있는 다수의 선동에 휩쓸리지 않고 내 스스로가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기준에 따라 정확하고 공정한 판단을 내리며 합리적으로 일관성 있게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 방식에 대한 끊임없는 자기비판과 대안 제시의 과정이 필요하며 떠도는 다수의 정보와 추론에 무조건 의지하지 않고 여러 대안을 비교함으로써 가장 적절한 자신의 판단을 구해야 한다. 우리들의 정서와 토론문화 또는 집단적 결정 과정을 볼 때 그렇지 못함을 종종 볼 수가 있다. 시작하기도 전에 결론을 가지고 가던지 아니면 힘 있는 쪽에 편승해 버리는 경향이 많다.

그동안에 있었던 국가적 집단적 소요사태에 의한 사건들을 돌이켜 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들이 비일비재하였다. 멀게는 경부고속도로 추진과정과 가깝게는 4대강 보 철거 및 탈 원전 결정 등이 그렇다고 본다. 한 시대의 산물을 당대에 평가한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며 무리라고 생각한다. 경부고속도로 건설 당시 야당의 총재를 비롯한 환경론자들의 반대는 이루 말 할 수없이 거세었다.

자동차가 그리 많지도 않고 이용하는 사람도 없을 상황에서 광활한 도로가 불필요성과 ? 국민의 혈세 낭비 론을 명분으로   국회에서 그리고 장외와 언론을 이용해 극렬하게 저항을 했었다. 경부고속도로는 국도 1호선이다.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기간인 1968년 2월 1일에 착공하여, 1970년 7월 7일에 완공되었으며, 1971년 8월 31일에 노선이름이 서울·부산 간 고속도로로 지정되었고 개통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도로엔 차량들로 꽉 들어차고 영남은 호남을 저만큼 뒤로 만들어 버렸다. 정말 어리석고 편견적이 주장이었다고 후세는 평가하였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후속 사업으로 호남선을 강하게 주장했더라면 호남이 그렇게 낙후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다.

 한강에 유람선을 띄우고 정비 작업할 때도 그랬고, 심지어는 KTX 고속철 만들 때  도룡뇽이 죽어간다고 단식 투쟁을 한 사람도 있었다. 한강은 세계적 강으로 탈바꿈 되었으며 300키로 미터의 속도로 달리는 고속철도 터널 주위의 환경은 아직까지도 위험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고 있음을 우리는 안다. 광우병을 둘러싸고 촛불은 얼마나 거세었는지 기억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광우병으로 숨진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현 정부 들어와서는 또 어떠한가! 4대강 보철거와 탈 원전을 전문가 집단도 아닌 사람들에 의하여 성급하게 결정하였다.

극단적인 상황을 우려하여 원자력에 의한 발전을 저지하는 것이 우선인지 아닌지는 역사가 증명해 주며 판단하는 것이지 현 시점에서  어느 누구도 극명하게 옳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가르치는 사람이 아이들의 학습 환경을 위해서 교실에 선풍기 대신 에어콘을 주장했고, 난로 대신 온풍기를 원했기에 아이들은 좋은 환경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하지만 그로 인해 폭발적으로 소요되는 전력은 어디에서 얻어낼 것인지 등 전력난에 대하여는 생각하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반대만 하는 것이 현재 우리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오직 자신들의 주장만을 관철하기 위해서 죽어라 밀어 붙이며, 내 것이 아니면 다른 것은 절대 안된다 라고 한다면 대화와 타협이라는 말이 왜 존재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우리에겐 무엇보다도 합리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객관적 사실에 동의를 할 줄 알고 그것이 아니라면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공론화된 장소에서 토론을 통하여 대화와 타협을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맑고 청정한 자연과 함께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그렇지만 그렇게 살아갈 수 있을까 싶다. 우리들의 일과를 한번 돌아보면 우리 스스로가 얼마나 환경 파괴자인지 금방 알 것이다.

오존층을 파괴하는 네온의 생산물이 냉장고에서 끊임없이 나오지만 우리는 신선한 음식을 꺼내서 먹어야만하고, 미세먼지를 양산하는 주방에서는 생선을 비롯한 온갖 구이를 만들어 내며, 시간을 절약하기 위하여 대기를 오염시키는 자동차를 타고 출 퇴근을 반복한다.
직장에서는 온갖 전자파를 만드는 전자 제품과 함께 일과를 보내는 우리가 극심한 환경론자가 되어 자연을 해롭게 하는 모든 행위를 무조건 금해야 한다고 역설하면 설득력이 있을까?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지역경제. 환경. 문화. 정치 등 모든 사안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긍정적이며 합리적 사고로 해결하려는 노력과 실천이 있어야 한다. 남의 일로만 생각하고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바라만 보는 방관자가 되어서도 아니 된다. 적극 참여하여 객관적으로 의사표시를 하고 맞는 일이라면 홍보를 하는 적극적 주체가 되어야 한다.

지금 우리지역의 핵심과제와 정책개발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의 활성화가 되어야 한다.  포퓰리즘 복지의 결말은 국가와 지역정부의 부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청년이 돌아오고 미래가 있는 지역을 만드는 정책을 지금부터 확고히 만들어야 산다. 우리지역은 돈이 될 만한 큰 사업체도 없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생산시설도 턱없이 부족하다. 농업을 영어로는 아그리컬쳐 (AGRICULTURE) 라 한다. 토지를 이용하여 사람을 이롭게 하는 문화라는 뜻이다. 1차 산업의 단순 농업을 6차 산업으로 승화시키는 융복합 문화를 만들어 가야만 우리의 미래가 있다.1차 산업에 의한 생산물을 2차 산업의 가공품으로 만들어 3차 산업인 유통과 판매 그리고 체험관광까지를 하나의 지역에서 융복합화하는 6차 산업의 농업문화로 탈바꿈하는 농촌지역의 혁신이 필요하다.

혁신적 사업으로 보다나은 미래를 만들고 순조롭게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감성에 휩쓸렸던 그 동안의 안타까운 정서를 벗어나 이성적 판단에 의한 합리적 사고로 합의를 도출해 내는 새로운 지역풍토가 조성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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