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문화원(원장 고영천)은 지난 9일(토) 오후2시부터 장흥향교 명륜당 앞마당에서 ‘500년 은행나무아래서 이어가는 장흥향교 가을이야기’를 장흥군민, 장흥문화원, 장흥향교 장의 및 유림, 장흥문화예술단체, 문화체험에 참여했던 학생 및 학부모, 제21회 장흥문예백일장 및 제17회 그림그리기대회 학생 150여명의 장흥군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었다.

 장흥문화원에서 장흥향교 장흥교육청 그리고 장흥군청 각학교와 협조하여 2015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업을 진행해온 교육 체험사업이다.
올해는 문화재청 공모사업 지원으로 장흥문화원에서 진행한 이번 행사는 올 9월부터 ‘문림의향 장흥향교 청소년 문화체험’ 관내 지역 중학교 1학년 전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화체험교육을 진행했다.
장흥중학교, 장흥여자중학교, 관산중학교, 용산중학교, 회덕중학교, 대덕중학교 총 9번의 교육사업을 진행했다.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07호로 지정된 장흥향교(長興鄕校)는 조선 태조7년(1398년)에 건립되어 621년 동안 그 위치가 한번도 옮겨지지 않고 오늘에 이른 건물이며 공자를 비롯한 5성과 송조 2현 우리나라 18현의 위패를 모시고 제향을 올리며 장흥지방의 유학 진흥과 교화를 담당했던 유서 깊은 곳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문화가족의 학생들에게 기본예절을 배우며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고 우리 장흥의 역사를 직접 체험하는 계기를 마련하며 큰 반응을 얻고 있다.
관계자는 “지역 유서 깊은 향교가 조금씩 문턱을 낮춰 주민의 품으로 친근하게 다가오고 새대간의 화합과 조화를 위해 자주 이런 기회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향교 명륜당 앞마당에서 이야기 손님으로 공자님과 아기도깨비가 출연해 향교관련 퀴즈와 이향준선생의 공자와 지역 선비문화에 대해 보따리를 풀었다. 이어 인근 천도교 장흥교당 앞마당에서는 장흥문화공작소에서 함께 준비한 한국무용, 시낭송, 성악, 장흥바라기(군무), 가야금 연주에 서혜린과 신디에 이주엽, 흥춤 신미경으로 깊어가는 가을콘서트 분위기로 꾸며 군민들과 함께 하였다.

 고영천 장흥문화원장은 인사말에서 “장흥향교에서 이와 같은 문화행사와 교육체험 프로그램이 있다는건 뜻깊은 일”이라며 “문림의향의 저력을 실감한다”면서 “문화가 숨쉬는 ‘길이 길이 흥할 장흥’ 문화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장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