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의 규수閨秀들이 모여 시문학의 창작을 지향 하는 동인 모임인 ‘시담’이 20여년의 연륜을 기록 하였고 그 20번째의 동인지인 “개가 걸어 온다 도서관으로” 출판 기념회와 회원 시화전이 성황리에 개최 되었다.

지난 4일 저녁 6:30분 정남진 도서관 1층의 열린누리실에서 열린 제20회 시화전 및 시담 동인지 출판 기념회는 회원 가족과 관내 문화예술인들 100여명이 모여 정겨웁고  문향 그윽한 모임으로 승화 되었다.

시창작 문학동인으로 출발한 ‘시담(회장 김지요)’은 2000년에 첫 동인지“아침에 걸어둔 흰꿈 하나”를 출간 하는 것을 시작으로 매년 거르지 않고 아담하고 수준 있는 동인지를 선 보이고 시화전을 개최 하여 존재감을 보여 주었다.

시담의 김지요 회장은 권두의 글에서 이 꾸준한 시창작 모임의 여정을 이렇게 표현 하였다.
돌아서면 시는 늘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투정부리듯 숨어있는 시를 찾기에 바빴습니다. 보잘 것 없는 골목들, 매일이 다를게 없는 하루 하루, 빛나 본적 이 없는 것 같은 내 자신, 어두워져야 별빛이 밝아오는 것처럼 이 계절이 깊어질 때까지 시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쌓여진 원고를 보니 평범하기만 한 일상의 모습들이 시가 있었습니다. 살만한 가치가 있다는 식상한 문구처럼 쓸만한 가치가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문학관광기행특구 장흥의 문학 현장은 이렇게 적요하면서도 빛나는 성취를 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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