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기해년 황금돼지해를 훌훌 보내고, 다가 올 경자년 쥐띠 해를 맞이하게 된다. 경자년 새해 장흥신문 애독자 그리고 장흥군민과 출향향우님들의 가정과 직장에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기를  정성을 다한 깊은 마음으로 기원 드린다.

다른 신문보다도 장흥신문이 기다려진다는 독자들의 격려를 받을 때는 기쁘고 좋은 지역소식을 전하고 싶지만, 신문의 본능인 지적과 비판의 기사를 보도하니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항상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은 끝이 없다. 그러나 지적과 비판이 좋은 방향으로 시정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픔을 달래기도 한다.
창간 27년의 장흥신문은 지역신문사로는 전국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장학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문화예술로 지역발전을 위한 기사도 비중 있게 다루었다.
‘장흥신문을 보면 장흥이 보인다’는 사명감으로 내일도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면서 2019년은 장흥을 이끌고 있는 쌍두마차인 집행부와 의회 간 걱정스러운 불협화음이 들린다. 해를 넘기지 말고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여 화합의 길을 찾아야 한다.

군민들은 군의원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하는 해결사로 생각하지만 어찌 보면 군 의원 한 사람 한사람이 독립적 입법기능에 가깝고 주어진 여건이 열악하기 때문에 잘못된 생각이다. 천여명의 부하직원을 거느리는 군수도 모두가 만족하는 군정을 펼칠 수 없는 것이다. 그러기에 다양한 사람들의 생활속에서 장흥이 발전하려면 군민들의 긍정적 사고에 의한 배려와 협력이 첫 번째로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하여 governance(거버넌스)를 통한 장흥발전의 협치를 그려본다.

governance(거버넌스)는 사회 내 다양한 기관이 자율성을 지니면서 함께 국정운영에 참여하는 변화 통치 방식을 말하며, 다양한 행위자가 통치에 참여 · 협력하는 점을 강조해 ‘협치(協治)’라고도 한다. 오늘날의 행정이 시장화, 분권화, 네트워크화, 기업화, 국제화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행정 이외에 민간 부문과 시민사회를 포함하는 다양한 구성원 사이의 소통과 네트워크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생겨난 용어다.최근에는 행정을 ‘거버넌스’의 개념으로 보는 견해가 확산되어가고 있다. 거버넌스의 개념은 신공공관리론(新公共管理論)에서 중요시되는 개념으로서 국가 · 정부의 통치기구 등의 조직체를 가리키는 ‘government’(거버먼트)와 구별된다. 장흥군민은 협치를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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