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용산면 상금리 고재 정해군 ‘백수장’을 모시는 별묘가 지난 12월26일 전라남도 민속문화재로 지정 고시되었다. 이에 따라 장흥군은 개축 등 개보수작업을 진행하여 문화재 보존에 전력을 다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백수장은 1469년(예종 1)∼1543년(중종 38). 조선 중기 무신. 전라남도 장흥군(長興郡) 안양면(安壤面) 동촌(東村)에서 태어났다.
1498년(연산군 4)에 무과(武科) 중시(重試)에 장원으로 급제하여 영흥판관(永興判官)으로 임명된 후, 진도군수 훈련원도정 을 거쳐 공조판서(工曹判書)에 이르렀다.1506년(연산군 12) 연산군을 폐위 시키고 연산군의 동생 중종 을 즉위시킨 중종반정(中宗反正) 때의 활약으로 정국공신(靖國功臣)에 녹훈(錄勳)되고, 정해군(貞海君)에 봉해졌다.

1509년(중종 4)에는 전라남도 진도(珍島)에서 민란(民亂)이 이어지자, 그를 진도군수 에 제수(除授)하였는데, 이때 그는 도의 민란을 안정시키고 질서를 회복 시켰다. 그가 죽자 조정에서는 관헌을 보내는 예우를 해 주었다.

후손 백진항(白鎭恒)의 『계서유고(溪西遺稿)』 권4 『가사별록(家史別錄)』에는 선조들의 교서(敎書), 시(詩), 서간(書簡), 유언(遺言), 유서(遺書), 제문(祭文) 등을 기록해 두었는데, 이곳에 그의 유사 「정해군선조(휘수장)유사(貞海君先祖(諱壽長)遺事)」가 실려 있고 그 뒤에 그가 쓴 「중종대왕제문(中宗大王祭文)」과 그에 대한 제문 「제공제문(諸公祭文)」 등의 글들이 첨부되어 있다.

유물로는 1507년(중종 1) 2월에 임금이 내려준 교서 「백수장정국공신록훈교서(白壽長靖國功臣錄勳敎書)」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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