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 경쟁 ‘관심’경제통 ‘한명진 예비후보’, 총선 지각변동 예고

21대 총선을 75일 앞두고 전남 고흥ㆍ보성ㆍ장흥ㆍ강진 선거구는 전ㆍ현직 국회의원들의 '리턴매치' 성사 여부와 최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뛰어든 한명진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려지게 나타나는 현상에서 튼튼한 조직력으로 지역구 의정활동이 전남에서 최고점을 받고 있는 현역인 황주홍 의원의 3선 달성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와 남도일보 의뢰로 여론조사기관인 알앤써치가 지난 16~18일 조사해 22일 발표한 '21대 총선 광주ㆍ전남 여론조사'에 따르면 고흥ㆍ보성ㆍ장흥ㆍ강진 선거구는 현역인 황주홍 의원(민주평화당)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유력 후보들에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확인)

황 의원은 김승남 전 의원(더불어민주당)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30.9%의 지지율을 얻으며 김 전 의원의 지지율 42.3%에 뒤졌다.

한명진 전 방위사업청 차장(더불어민주당)과의 양자대결에서는 30.3%의 지지율로 35.3%의 지지율을 보인 한 전 차장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밀렸다.

김수정 더불어민주당 정책위부의장(30.5%)과의 대결에서는 34.2%의 지지율로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 의원과 맞붙을 '민주당의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김 전 의원이 29.8%로 1위, 한 전 방사청 차장(25.7%)이 2위로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kbc광주방송과 광주일보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8~20일까지 고흥ㆍ보성ㆍ장흥ㆍ강진 선거구를 조사해 2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 9.6%)도 황 의원이 여당 후보에게 고전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확인)민주당 후보 적합도는 김승남 36.2%, 한명진 25.3%, 김수정 11.1%로 나타난 가운데, 황 의원은 김 전 의원과 가상 대결에선 31.2% 대 43.3%로 김 전 의원에게 뒤졌다.

황 의원은 한 전 차장과의 대결에서도 31.1% 대 36.9%로 밀렸으나 김수정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선 35.4% 대 23.9%로 우세를 보였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민주당에 우호적인 여론조사기관의로 의심받고 있는 ‘리얼미터’의 발표를 그대로 믿기에는 부담이 된다는 여론도 있다. 이보다 앞서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무등일보, 광주MBC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17일 고흥과 보성ㆍ장흥ㆍ강진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남녀 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회의원 선거구 정치인식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3%p, 응답률 21.6%) 결과 차기 국회의원 인물 선호도에서 황 의원이 35.4%로 1위에 올랐고, 김 전 의원은 16.0%로 2위를 차지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확인)

이같은 여론조사 내용을 종합하면 황 의원은 다수의 다른 당 의원들과의 다자대결에서는 우위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지만 여당인 민주당 후보가 확정된 후를 고려한 양자 가상 대결에서는 결코 우위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으로 복귀한 김 전 의원이 이번에 공천장을 쥐고 황 의원과 당을 달리해 리턴매치를 성사시킬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김 전 의원은 4년전 국민의당 소속으로 황 의원과 공천 경쟁 끝에 탈락한 아픔이 있다. 다만 김 전 의원이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해서는 최근 민주당에 입당한 보성 출신의 한명진 전 방사청 차장과의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본선 못지않은 뜨거운 당내 경선이 예상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고흥ㆍ보성ㆍ장흥ㆍ강진 선거구는 재선을 통해 바닥을 다져온 황주홍 의원의 세력이 강력한 것을 사실”이라면서도 “여전히 호남에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지지세가 높은 반면 황 의원이 소속된 민주평화당의 지지율은 바닥이란 점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의 등장으로 통합논의가 어떻게 결론을 날지도 관심사다. 다가오는 총선은 구도, 인물, 이슈로 결정될 것 같다. 이어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났듯 민주당 소속의 대항마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새로운 바람이 불 수 있다"며 "아울러 4개 지역이 하나의 선거구로 묶인 지역 특성상 뚜렷한 후보를 배출하지 못한 장흥지역의 표심을 누가 얻느냐가 민주당 경선과 본선을 결정지을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고흥ㆍ보성ㆍ장흥ㆍ강진 선거구의 경우 현재 민주당 소속은 김수정, 김승남, 한명진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바른미래당은 김화진 (전)제19대 대통령선거 안철수후보 조직총괄 부본부장, 국가혁명배당금당의 이종억 창조마을가꾸기사업 대표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황주홍 의원은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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