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11일 ‘체육인교육센터’의 장흥 유치가 확정되었다는 소식은 장흥군 모두에게 희망적이고 기쁜 소식이었다. 그리고 이 경사스러운 성과의 이면에는 장흥이 고향인 ‘장흥 사람들’의 헌신적이고 열성적인 연대와 합심과 노력이 빚어낸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출향한 향우들은 물론이거니와 장흥군의 공직자들, 체육인들 지역 국회의원 등이 상호 정보를 교환하고 인맥을 동원하는 등 체육인 교육센터에 쏟은 장흥 사람들의 역할은 어떤 말로 치하해도 부족하다 싶다.

금번에 장흥군이 유치한 체육인 교육센터는 전국 체육인들의 연수, 보수교육과 국가대표, 선수, 지도자, 심판, 교육행정가, 일반 동호인 등 전국 12만 체육인들의 거점 혹한기 훈련으로 사용될  항구적인 국책 시설이다. 이 시설이 유치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부지확보 가능성, 사계절 기후가 온화한 지역으로 접근성이 무난한 지역성 그리고 각종 인프라 지원 등을 고려해 내려진 결과물이기도하다.

 우리장흥은 군 유지와 국유지를 포함한 부지 16만 m2, 건축면적 25,000m2 의 규모이다. 이 시설이 제 역할을 다 해 나가면, 체육발전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가히 상상 그 이상일 것이다. 장흥 물 축제를 비롯하여, 토요 주말 시장, 우드 랜드, 문학 창작의 현장과 연계되는 시너지 효과는 기대 이상일 것이다. 특히 체육과 양립되는 문화예술 분야의  활성화와 상승의 촉매가 될 것이 자명해 보인다. 하여 ‘문학관광기행특구,로 지칭되는 문학 도시로서의 격조 높은 이미지도 아울러 격상될 것이다.

 필자는 문화예술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건설, 물류, 기업을 경영 하고 있으며 인사동에 인영아트센터를 운영 하며 예술의 사회적 교류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고향을 떠나 온지는 오래 되었지만 고향과의 소통과 애정은 연륜이 더해 갈수록 두텁고 연연해 지고 있다. 그래서 고향의 문학 동인회인 ‘별곡문학동인회’ 회원으로 활동 하면서 장흥 문우들과의 교류에도 애정을 쏟고 있다. 이렇듯 필경 장흥사람일 수 밖에 없는 입장에서 금번 체육인 교육센터의 유치에 조력 하는 것은 신명 나는 일이었다.

 그 과정에서 필자는 장흥 출신의 고위 공직자 출신 향우들이 보여준 열정과 애향의 의식이 그저 놀랍기만 했다.
전법무부장관, 전대통령비서실장, 유력한 건설 기업인, 향우회의 임원들, 지역 출신의 국회의원 등 정파와 집단의 처지를 떠나서 한 마음으로 장흥의 발전에 기여 한다는 협력의 자세와 언행과 부단한 노력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모든 일들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장흥인으로써의 자긍심을 더욱 굳게 해 주었다.

 특히 정종순 장흥군수와 담당 공직자들의 열정에는 감동을 받았고 이런 자세의 군수와 공직자들이 우리들의 고향 행정을 경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믿음직스러웠다.

필자는 향우들의 계획에 따라 미리 입수한 대한체육회 이사 진들의 친분과 연고를 파악하고 접촉 하여 장흥군 인문지리적 환경과 입지적 조건을 설명하고 그 타당함을 여러 측면에서 부각을 시켜 나갔다. 필자는 세분의 이사분과 만나서 진지하고 열성적으로 장흥이 갖고 있는 장점을 설명 하였다. 이러한 활동은 개인의 이익을 우선 하는 것이 아닌데다 고향의 발전에 기여 한다는 명분이 있어서 이사 진들도 이해와 공감대를 보여 주었다. 오히려 고향을 사랑 하는 열정에 호응을 하여 주기도 하였다.
그 결과를 예단 할 수는 없었지만 최종 완도군과의 대결에서 이사 진 30명 중에 우리 장흥에 23표의 압도적으로  지지해준 것은, 장흥인 들의 애향 의식이 일조한 것이 아닌가 자평해 본다. 장흥을 지지해준  이사 진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이번 일을 지켜보면서 한사람의 일생 중에 어떤 이를 만나는가와, 그리고 어떻게 올곧게 잘 살아왔는가의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부탁하는 사람이, 또 부탁을 받은 사람이 각각 다른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오히려 부작용이 일어났을 일이기도 했다. 그동안의 자기 자신의 걸어온 길과 인맥관리가 이런 곳에서 쓰이게 될 줄을 어찌 알았겠는가?

 우리 장흥은 이렇듯 고향이라는 연대감으로 미증유의 저력을 보여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로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체육인 교육센터가 유치되었듯이 또 다른 굵직한 사업들을 유치하는데 장흥 사람들이 힘을 합쳐 나가면 우리 고향의 미래는 훨씬 희망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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