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온통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생사의 갈림길에서 언제 벗어날까 불안과 초조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장흥군 의회의 제253회 임시회는 당초 11일간의 회기를 5일로 변경하고 추경예산안 심의를 거부하면서 있으나 마나한 의사일정이 되고 말았다. 말장 도루묵이 되고 말았다는 얘기다.

의회의 추경예산안 심의 거부는 A모 의원 등이 나름대로 이유를 설명하고 있지만 최근의 장흥군의회 의사결정 과정을 예의주시해보면 쥐어짜낸 명분도 있지만 본질을 벗어난 말로 들린다. 30여년 장흥군의회 역사상 추경예산안 심의 거부는 최초의 일이다. 의회는 집행부를 탓하고 집행부는 의회를 탓하기에 바쁘지만 양측 주장의 옳고 그름을 탓하기 전에 의회는 책무인 추경예산안 심의를 거부해서는 안된다. 이는 이유가 필요 없다. 17일 국회도 여야가 4.15총선 지지후보 당선에 올인하면서도 양보정신과 국민을 생각하여 합의로 11조7천억원의 추경예산안을 통과시킨 광경을 똑똑히 보면서 장흥군과 의회도 심야협상을 하더라도 민생을 외면하면 안되고 군민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합의가 절대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집행부나 의회는 주도권 싸움이나 길들이기로 사상 최악의 자기 주장에 시간 버리지 말고 묘수 찾기에 몰돌해야 한다. 모두가 지지후보 당선을 위하여 코로나 정국에 민생경제를 외면하지 말고 중소기업 소상공인들 만나 고충을 듣고 집행부와 협의하여 비상대책기구를 구성 운영하고 소비촉진 캠페인이라도 펼쳐야 한다.

장흥군의정협의회의 C씨, 예산결산에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지방의원을 지낸 D씨 사회단체장들은 예산심의를 거부하는 일은 장흥군의회가 잘못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양측 모두의 일 거수 일 수족이 군민생활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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