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사태로 대면의 활동이 여의치 않은 7월의 행간인 지난20일 오후 장흥군 회덕중학교(교장 이민호)에서는 문학을 주제로 하는 재능기부의 아름다운 수업이 진행 되었다.
한국 현대소설의 큰 작가인 이청준 한승원을 비롯하여 중견 시조시인인 김제현 등을 배출한 회진면의 문맥을 이어 받고자 “문학이 숨쉬는 학교”를 지향하는 회덕중학교는 기왕에 문학의 특성화 학교로 주목을 받아 왔다.

전교생 45명이 장흥 작가들의 작품집을 연독하고 감상문을 쓰고 창작의 현장을 기행하는 등 차별화 되는 수업을 진행해 온 회덕중학교는 장흥의 가장 전통있는 문학 단체인 ‘별곡문학동인회’와 업무 협약을 체결 하여 보다 내실 있는 문학 수업을 지향해 왔다.
그 일환으로 20일의 수업에는 별곡문학동인회 회원 세분이 1,2,3학년을 맡아 내실있는 수업을 진행 하여 학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성관(아동문학가, 전남문인협회 회장 역임) 작가는 1학년 수업을 맡아 ‘동요로 세상을 아름답게’를 주제로 1시간 20분 동안 학생들과 동요 쓰기를 습작하고 이성관 작가가 작사한 동요를 함께 부르면서 알찬 수업을 하였다.

백학근(시조시인, 전남시조시인협회 회장 역임) 작가는 2학년  교실에서 ‘천년학의 비상을 위한 나의 비전’을 수업안으로 하여 학생 각자의 희망을 작문하고 발표 하는 열린 수업을 하였다.

장병호(수필가, 평론가, 전남수필문학회 부회장) 작가는 3학년을 대상으로 ‘글쓰기의 출발, 일기쓰기’를 주제 하는 수업안으로  장래의 작가를 꿈꾸는 학생들의 감성을 일깨우는 알찬 시간을 가졌다.

회덕중학교 이혜은(3학년) 학생회장은 장흥 작가들의 재능기부 수업이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가는 줄 몰랐다고 하면서 즐거워하였다.
수업 후에는 회덕중학교의 이민호 교장, 이정희 국어담당 교사, 김석중 별곡문학회장과 수업을 맡은 세분의 작가가 평가회를 가졌다. 

재능기부 수업이 교과 위주의 수업과는 다르게 작가들의 문학적 역량과 경험이 베어 있어 학생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었고 학생들의 호응 또한 기대 이상이어서 하반기 교과 일정에는 좀 더 확대 반영하겠다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문학이 숨 쉬는 학교로서의 마래를 진단하는 이민호 교장선생은 “이러한 수업을 통해서 우리 학생들이 문학적 재능이 발굴되고 이청준 한승원 작가에 버금가는 작가가 배출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피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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