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7일 광양, 순천, 구례를 잇따라 방문해 호우피해 실태를 살피고 특별재난지역 추가지정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지난 13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나주, 담양, 곡성, 구례, 화순, 영광, 장성, 함평 등 8개 시ㆍ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날 김 지사는 광양 다압면 섬진강 제방 유실 및 농산물가공 공장 침수 현장을 비롯 순천 황전면 솔밭유원지 침수 현장, 구례 5일시장 주변 비닐하우스 철거 현장 등을 찾아 자원봉사자와 군 장병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특히 구례 피해지역 현장을 찾은 정경두 국방부장관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침수로 인해 생활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조속히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순천 황전면과 광양 다압면이 면단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지정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17일 현재 집중호우로 인한 국가재난정보관리시스템에 입력된 공공시설 피해 집계는 도로 172건 147억 원을 비롯 하천 723건 736억 원, 수리시설 233건 213억 원, 상하수도 74건 322억 원, 산사태 371건 248억 원, 쓰레기 처리 등 기타 1천 58건 765억 원으로 총 피해액은 2천 631건에 2천 43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유시설 피해는 조사 중으로 4개반 99명의 중앙합동조사반이 현재 현장조사 중에 있다. 피해는 계속 늘어날 것이 전망된다.
이번 공공시설 피해지구 중 피해 재발방지를 위해 개선복구가 필요한 지구는 10개 시군 55개소로, 피해액은 253억 원이다. 시설별로는 도로 7건, 하천 41건, 산사태 2건, 위생 및 하수처리장 각 1건, 저지대 주택 침수지역 개선 3건 등에 대한 개선복구 사업비를 행정안전부에 건의했다.
이 시설들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 합동조사반의 정밀조사를 거쳐 기능복원 또는 개선복구 대상 여부가 결정된다.

김 지사는 “이번 피해를 입은 대부분 시설들이 기본적으로 시설기준에 미달되고 노후 됐을 뿐 아니라 기상이변에 따른 국지성 폭우로 언제든 피해가 재발 될 수 있다”며 “100년~500년 홍수 강우빈도에도 안전한 시설 개선복구가 이루질 수 있도록 개선 필요성을 정부에 강력히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됨에 따라 김영록 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수도권 자원봉사자들을 정중히 사양하겠다”며 “군부대에서 수해복구가 빨리 끝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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