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가고 ‘노을’오나… 기상청 “예측하기엔 시기상조”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우리지역에 피해 없이 완전히 빠져나간 가운데 일각에서는 다음 가을 태풍의 발생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하이선’은 강우량도 장흥이 32mm를 기록하는 등 피해가 거의 없었다. 한국수자원공사 전남 서남권지사는 장흥댐 수위조절에 최선을 다하여 태풍으로 인한 수해피해예방에 큰 역할을 하였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장미’, ‘바비’, ‘마이삭’ 등 여름 태풍 3개, 가을 태풍인 ‘하이선’ 1개 등 총 4개였다. 태풍은 발생 시점을 기준으로 6∼8월은 여름태풍, 9∼11월은 가을태풍으로 분류한다. 4개 태풍이 연이어 한반도를 강타한 만큼 다음 태풍도 곧 상륙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기상청은 앞으로 가을 태풍이 한두 개 더 발생할 가능성은 있으나 다음 태풍은 다소 시일을 두고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기상청은 “수치예보모델에 따르면 아직 새로운 태풍이 발생할 징조가 없어 다음 태풍이 언제 나타날지 말하기는 시기상조”라며 “다만 오는 11월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10월 중에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제11호 태풍이 발생하면 명칭은 ‘노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명칭은 북한이 제출한 이름이다. 최근 기상청은 마이삭과 하이선의 경로를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한 바 있다. 미국태풍경보센터(JTWC)는 마이삭이 여수와 남해 사이로 접근해 우리나라를 관통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마이삭은 기상청의 예측과 가장 가깝게 부산 남서쪽 해안에 상륙해 동쪽지방을 거쳐 빠져나갔다. 하이선도 기상청은 동해안을 스치듯 지나갈 것이라고 예상했고, 미국과 일본은 부산에 상륙하겠다고 예측했다. 결과적으로 하이선은 울산 해안에 상륙했지만 전체적인 경로는 기상청의 예상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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