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문화예술관광 상품 개발에 올인 해야

모 지상파방송의 ‘미스트롯’이 대박을 터트리자 뒤이은 ‘미스터 트롯’까지 전국적인 열풍으로 침체된 트롯가요 광풍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이렇듯 문화의 힘은 상상이 힘든 영역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국민 모두 문화를 누리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했다. 문화 콘텐츠 기획ㆍ제작자들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문화융성 의지도 밝혔다. 정부가 이처럼 문화융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국민의 행복한 삶을 보장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한국은 경제적 성과는 어느 정도 이루었는지 모르지만 행복지수는 매우 낮은 편이다.

이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감내해야 하는 각종 스트레스와 갈수록 벌어지는 빈부격차에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 높아만 가는 청년 실업률,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겪는 노후불안 등 얽히고 설킨 문제들이 주변에 널려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요소들은 우리가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이뤄나가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의 근저에는 피폐해진 인간성과 문화적 후진성이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은 “한국이 직면한 위기의 본질은 경제문제가 아니라 세계에 내세울 만한 한국적 이미지 상품이 없다는 문화의 위기라는 점이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류를 내세우며 중국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지만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국적인 공연 그것도 밤에 볼 수 있는 문화상품을 찾고 있지만 전무하다는 것이다.

인구는 소멸되고 황무지로 폐허된 도시의 부활을 위하여 공연예술 문화관광상품을 개발하여 성공한 도시는 세계 도처에 많다. 장흥에서 한국적 전통공연 문화관광상품 개발은 불가능한가?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장흥의 소멸도시 탈출은 문화예술의 관광 상품 개발 뿐 이라고 감히 주장한다.

스쳐 지나가는 관광객 보다는 숙박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밤 공연 문화관광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기본계획에서 부터 마케팅 전략과 장흥발전 예상도 그릴 수 있다. 문제는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용기있는 지도자가 될 것인가? 문화예술산업의 광폭적인 미래를 내다보고 장흥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선각자적인 혜안을 갖춘 지도자가 필요하다. 나는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사고로 도전하는 개척자 정신이 필요하다.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고 한다. 문화적 가치나 문화적 토양이 인간의 삶을 풍성하고 행복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사회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문화적 감수성이 경제발전 과정에서 피폐해진 정신문화와 인간성을 회복시키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는 점이다. 농촌 경제의 성장잠재력이 갈수록 정체되고 있다. 기존의 성장동력은 후발 추격자에게 추월당한 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는데 기인한다 할 것이다.

지금 우리가 찾아야 할 새로운 성장 동력은 다름 아닌 ‘문화’다. 창조적 경제사회에서는 개척자의 아이디어가 중요한 자원이자 생산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창조적 아이디어는 튼튼하고 풍부한 문화적 기반 위에서만 꽃 피울 수 있다.

문화는 그 자체만으로도 커다란 경제적 가치를 지닌다. 영화 ‘타이타닉’의 흥행수익이 현대자동차가 쏘나타 40만대를 수출하는 금액과 같았는데, 이는 문화 콘텐츠가 가지는 경제적 가치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문화산업이 서비스 및 제조업 등 다른 산업에 미치는 전후방 파급효과도 크다. 영국 작가 JK롤링이 쓴 해리포터 작품 하나가 한국의 반도체 수출 10년 성과와 맞먹는다는 말이 있다. 디즈니를 보고 자란 어린이는 성인이 된 후에도 평생 고객이 된다는 말도 있다. 30대 이상 한국의 성인들에게 친숙한 ‘우주소년 아톰’, ‘드래곤 볼’, ‘닌자 거북이’ 등 애니메이션과 일본 캐릭터는 아직도 국내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대형 뮤지컬 ‘인상 유삼저’, ‘태양의 서커스’와 세계 10대 축제에서 우리는 문화산업의 미래를 알 수 있다.

우리나라도 가능성은 열려 있다. ‘뽀로로’, ‘K 팝’, ‘강남스타일’ 등 우리가 개발한 문화콘텐츠가 시나브로 세계의 공감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인은 가장 한국적인 예술의 문화공연 관람을 원하고 있다는 조사연구를 우리는 깊이 새겨야 한다.

중국에서의 한류 바람은 한복에서 시작되었다는 가이드의 설명도 귀 담아 들어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문화 융성을 기하고 행복한 경제를 만들어 지역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까. 시장질서의 올바른 확립과 인간존중의 사회풍토 조성, 윤리경영의 강화, 교육혁신과 신뢰, 인프라의 확고한 구축, 사회안전망 확충과 서민경제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나 중요한 것은 주민의 이해와 화합으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할 ‘콜롬버스’ 같은 지도자의 개척정신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는 개척자와 함께 신대륙을 찾아 함께 전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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