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시인 백거이는 ‘장한가’에 비익조 이야기를 전했다. 장한가는 마지막 연에서 ‘7월 7일 장생전에서 깊은 밤 사람들 모르게 한 약속
“하늘에선 비익조 되길 원하고 땅에선 연리지 되길 원 하네”
“높은 하늘 넓은 땅 다 할 때가 있건만 이 한은 끝없이 계속 되네”
 여기서 비익조는 상상의 새로 눈과 날개를 한쪽만 가져서 서로 맞붙어야 하늘을 나는 그런 새다. 떨어지면 살 수 없는 새다. ‘장한가’는 현종과 양귀비의 뜨거운 사랑을 읊은 것이다. 중국 서안을 관광하면 진시황릉 병마용갱을 구경하고 밤에 공연하는 대형 산수뮤지컬 ‘장한가’를 볼 수 있는데 우리의 모든 생활에서 비익조 사랑을 잊지 않는다면 장흥군과 장흥군의회도 우리들이 걱정하는 도덕 불감증이라든지 반칙과 특권을 버리고 정치를 위한 정치하지 말고 군민을 위한 정치로 발전할 것을 군민들이 주문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비익조와 연리목 사랑의 진리를 논하지 않아도 이 세상에는 이기적인 껍데기 위정자들이 많다. 나를 우선하기 보다는 우리를 우선한다면 장흥군도 하나 되어 발전할 수 있다. 군민도 비익조 사랑으로 품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해본다.

“사촌이 논 사면 배 아프다”는 속담이 있다. 세상 정치인들은 잘하는 일에 박수는 적고 잘못하거나 정치적으로 대립되어 있는 사람에게 비난의 화살은 허위의 유언비어 가설까지 더하여 상처를 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옳고 그름의 판단은 가려진다.

예나 지금이나 모략이 판치는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아수라장 같은 알력 다툼에서 살아남고, 권력을 쟁취해 자신의 이익을 성취하는 방법으로 정적제거에 몰입한다. 권력을 쟁취하고, 성공을 유지하며, 상대를 철저하게 없애는 비책이 난무하는 것은 21세기 조차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혼돈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정치뿐만 아니라 여러 사회 영역에서 여전히 모략이 판을 치고 있다.
조직에서 한 두 사람의 잘못이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더욱이 그가 공인이라면 사회적 파장과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온다.

장흥군민의 추석민심은 집행부와 의회의 불협화음이 비익조와 같은 사랑으로 화합되기를 원하고 있다. 모두에게 부탁드린다 “곧은 길을 굽어 보지마라” 갖은 거짓 선동으로 지역을 혼란의 아수라장으로 만드는 일보다는 국민 눈높이의 무서운 현상을 직시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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