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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의 가사문학 깊이 읽기기획/특집 (8)/ 기봉백광홍선생기념사업회
관리자  |  ch23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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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0.16  11: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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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은 ‘문학관광기행특구’로 지칭되고 있다. 2008년에 지정된 이 특구의 개념은 한 지역이 특산물이 아닌 ‘문학’의 정체성을 특구화하여 대내외적으로 선양하였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그만큼 장흥의 문학은 정연하고 당당한 문맥이 이어지고 있으며 문학자원 또한 그 질량의 풍성함이 여타의 지역에 우선 하고 있다. 그래서 장흥의 문학, 문학사, 문학자원은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렇듯 차별성 있는 장흥의 문학 그 문맥의 시원을 논할 때는 어김없이 ‘장흥의 가사문학’과 이어서 기봉 백광홍의 관서별곡이 등장한다. 국문학사에서 ‘기행서경가사’의 효시로 일컬어 지는 기봉의 관서별곡은 장흥 문학의 자긍심이다.
이러한 기봉의 문학적 업적은 2004년 문화관광부에서 6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하여 일련의 연구 작업을 진행하였다. 더불어 ‘기봉백광홍선생기념사업회’를 창립하여 지속적으로 기봉의 문학을 선양하고 연구하는 단체로 활동을 하여 왔다.
‘기념사업회’에서는 기봉집 국역 및 출판 기봉의 연구, 학술 자료 간행, 기봉 문학의 상징 조형물 제작 설치, 전국 대상가사문학작품공모 및 시상 학생 백일장, 가사문학 현장 문학기행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여 왔다.
2020년의 사업으로는 장흥 지역에서 가장 전통이 있고 유료 구독자가 많은 주간신문인 장흥신문과 연계하여 “장흥의 가사문학 다시 읽기-기봉 문학을 중심으로”라는 테마로  지면을 할애 받아 연재할 계획이다.
이 사업으로 장흥군민과 문학관광기행특구 장흥에 관심있는 독지와 문학도들에게 장흥의 문학사와 가사문학 기봉 백광홍의 문학적 업적을 ‘다시 읽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 사업은 기념사업회의 자부담과 장흥군의 지원으로 진행된다.◀◀◀

칠언절구(七言絶句)Ⅲ       /국역: 정민(한양대 국문과교수)

   
▲이상계의 경독가-가사문학비

●취해 이자운에게 주다
醉贈李子雲

황금새(黃金塞)에 일년간 병이 든 나그네가
一年病客黃金塞
백옥배(白玉盃)로 한밤 중에 근심에 겨워 있네. 
半夜愁懷白玉盃
내일은 그대 함께 눈 찾아 흥을 내면
明日携君尋雪興
철성산 동대에 달빛이 가득하리.
鐵城山月滿東臺

●벌등포 영벽정에 묵어 자며(3수)
宿伐登浦映碧亭 三首

1
변방 밖서 유유히 한차례 이별하니
一別悠悠塞外天
누런 빗돌 풀도 시든 옛 성의 가이로다
黃碑白草古城邊
영웅은 스러지고 모두 진토 되었으니 
英雄事去俱塵土
진인(秦人)이 제멋대로 신선 배움 웃지 말라
莫笑秦人謾學仙
 *‘황(黃)’은 ‘황(荒)’이 옳다. [黃當作荒]

2
장군의 위엄 명망 오랑캐 땅 진동하니
將軍威朢動胡天
옥장(玉帳) 가 기러기 소리에 꼼짝없이 항복하네. 
納款聲雁玉帳邊
  *때마침 비가 와서 군막(軍幕)을 철거한 것이다. 
[時雨卽幕輟去者]
수항정(受降亭) 달빛 아래 취하여 누었자니 
醉臥受降亭上月
옆 사람 나를 보고 시선(詩仙)이라 하는구나. 
傍人喚作老詩仙

3
평생에 사방으로 노님을 즐겼더니 
平生喜作四方遊
우물안 개구리 부끄러움 오늘에야 펴보네 
此日飜懷井底羞
호수와 산 이르러서 말머리를 돌리나니 
一到湖山回馬首
긴 줄에는 오랑캐 왕 머리를 못 걸었네. 
長纓未係左賢頭

●삭주 가는 도중에
朔州途中

고개 관문 어귀서 형제탄(兄弟灘)을 접어드니 
入嶺關頭兄弟灘
석양에 말 지치고 삭풍은 매섭구나. 
夕陽羸馬朔風寒
취한 얼굴 검게 되고 갖옷조차 꽁꽁 얼어
醉顔生鐵重裘凍
서생은 벼슬 맛의 괴로움을 견뎌 웃네. 
堪笑書生官味酸

●연평문
延坪門

군장(軍裝)하고 새벽녘에 삭주성을 출발하니
戎裝晨發朔州城
깃발은 펄럭이고 칼과 창은 번쩍이네. 
旗纛飜風劒戟明
연평문 다시 올라 뉘엿한 경 바라보니
更上延坪成晩朢
수없는 오랑캐 산 눈 앞에 펼쳐있네. 
胡山無數眼前平

●권공이 지은 고향산 그리는 시의 운을 차운하여
次權公憶鄕山韻

한해 장차 지나가니 바람 안개 아쉬운데 
一年將盡惜風烟
하물며 집안 편지 끊겨 잇지 못함에랴.
况又家書斷未連
어이해야 그대 함께 묘향산을 찾아가서 
安得携君香嶽去
짙은 쪽빛 하늘 위로 근심을 떨쳐볼까. 
愁懷聊遣蔚藍天

●병중에 조선생 경양의 운에 차운하여
病次趙先生景陽韻

선생께서 성현 말씀 글로 써서 보내시니 
先生書贈聖賢言
글자마다 한결같이 도에 드는 문이로다. 
字字皆爲入道門
나이 들어 들림 없음 어이 어지럽다 하리 
年迫無聞胡亂者
이제라도 앞선 자취 따르기를 바라노라.
從今庶得定前跟

●자수가 보내온 시에 차운하여
次子修見寄

변방 끝서 병을 안고 아침 내내 누웠자니 
窮邊抱病臥終朝
젊은 날의 장하던 꿈 호기 점차 스러지네.
少日雄心漸减豪
새 달력 나눠 주매 해 바뀜에 놀랐는데 
皇潛初頒驚歲改
천리 밖 흰 머리 어버이 그리움을 어이하리.
况思千里鶴添毛

●박일초가 질정관으로 연경에 가는 것을 전송하며
(2수)

●이름은 호원이다. 임자는 문과에 함께 급제했다
送朴一初質正赴京[名好元壬子文科同榜]

1
쌍령촌 서쪽에서 강을 건너 들어가서 
雙嶺西邊入渡河
□□□□에서 뗏목을 띄우누나. 
□□□□
나라 떠나 삼천리라 말하지 말려무나 
莫言去國三千里
사해의 수레와 글 다만 한 집안일세.
四海車書秖一家

2
그대와의 사귐은 아우 형제 사이려니 
與君交契弟兄間
몸져 누워 먼데 이별 차마 견딜 수가 없네. 
病臥難堪遠別顔
어드메 이국에서 나그네 꿈 놀라 깨면 
何處異鄕驚客夢
요새(遼塞)에 밤은 찬데 달은 관문 떠있으리.
夜寒遼塞月臨關

●부여 회고
扶餘懷古

낙화암 바로 곁에 고란사 서있는데 
落花巖畔皐蘭寺
일천년 옛 나라의 남은 터라 말하누나. 
云是千年故國墟
지난 일 해를 따라 물에 떠서 흘러가고 
往事日隨流水去
흥망은 피리 소리 가락 속에 남았구나. 
興亡惟有笛聲餘

●팔월 보름밤에 고성촌에서 자다가 사람을 꿈꾸었다
宿古城村夢人中秋十五夜

갈바람 필마로 강남 땅에 내려오니 
秋風匹馬下江南
천리라 관하 길 그리움은 한이 없네. 
千里關河思不堪
오늘 바로 한 해 중에 달이 가장 밝은 밤 
政是一年明月夜
객창서 새벽 꿈에 왁자지껄 얘기했지.
客牕殘夢語喃喃

●봉서루에서 북으로 가는 영응에게 주다.
鳳棲樓贈靈應北行

지난 해 4월에 호남에 왔을 적에  
前年四月下南湖
가지산 두 봉우리 발우 하나 뿐이었네. 
迦智雙峯但一盂
늦가을에 또다시 풍악 향해 떠나가니 
又向高秋楓岳去
드넓은 북해에서 붕새 포부 보는 듯. 
洋洋北海看鵬圖
                                                         ▲/정리,편집=昊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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