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편지를 쓰다

가을은 그대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노란마음
맑은 영혼이 따스한 초록마음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는 파란마음
피멍 들도록 가슴앓이 하는 붉은마음
사모하다 지친 갈색마음

가을은,
숨겨놓은 마음을 결국
오색 단풍잎에 편지를 썼구나

그대는,
이 가을편지 받아보고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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