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사태는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19의 여파가 그 끝을 보이지 않게 지속되면서 사회의 지형이 변하고 있다.
우리 사회를 지탱하여  왔던 규범과 규칙과 도덕과 질서의 운용이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모양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 바이러스의 감염은 단시간에 우리 모두가 수용해야 할 새로운 그림들을 그리게 하고 있다. 그래서 지구촌의 곳곳에서 당혹스러운 대응책이 속출하고 있다.
각기 다른 배경과 철학을 가진 국가와 민족과 지역들이 상이한 대응책으로 우왕좌왕 하고 있는 듯 한 모습도 수 없이 목격되고 있다. 이 미증유의 사태는 아직까지도 그 결말이 보이지 않고 있어서 두려워 지는 것이다. 우리의 일상을 어떤 방향으로 설계하고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화두는 우리 모두의 것이다. 지혜로운 해법은 결국 그 지역의 당사자들이 창출해야 한다는 전제가 대두되고 있다.

●문화와 예술의 향유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해법일 수 있다.
코로나19의 사태로 예상도 측정도 할 수 없는 피해는 가중되고 있다. 일부 산업은 붕괴 직전의 위기에 몰리고 있으며 일상의 삶도 지극히 위태로운 경계에 접근하고 있다. 문화예술의 분야도 예외일수는 없다. 제한되고 위축되는 국면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하여 자칫 괴리되기 쉬운 사회생활을 이겨 낼 수 있는 요소는 문화와 예술을 통한 심신의 안정일 것이다. 그러나 상황은 여의치 않아서 문화 예술의 모든 분야에서 창작과 공연과 전시와 발표의 활동이 혹은 축소 되고 혹은 취소되고 혹은 제한되어서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
그러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하여 언택드(Untact) 온라인(Online) 방식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문화 예술을 향유하고 감상 하여 심신의 힐링을 얻고 감동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의 생생한 대면이 필수적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대면의 현장을 체험 할 수 없게 만들고 있어 결국은 언택드(Untact) 온라인(Online) 으로의 전환이 시대적인 요구가 되고 있다.
하여 국내외를 막론하고 유수한 문화 단체의 사업과 행사와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그 방향을 선회하고 있는 것이다.

●장흥의 문화 예술 현장도 코로나19 시대에 대응하는 정책이 시급하다.
우리 장흥의 경우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 장흥군 관내에는 대략 38여개 문화예술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이 단체들의 연륜과 활동 내역과 개성은 다양 하지만 혹은 취미 수준의 활동에서부터 장흥의 향맥에 크게 기여하는 전문성 있는 단체로 자리매김 하면서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 하고 있다.
이들 단체들의 활동은 마치 공기와 햇볕과 물처럼 장흥의 시대와 역사 속에 스며들면서 문예의 자양분이 되고 있다. 이들 장흥의 문예단체들은 지난 코로나19의 사태 그 기간 중에 당혹스러운 상황을 겪어야 했다. 2020년동안 예정했던 모든 행사와 사업들이 취소, 축소, 제한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 미증유의 사태속에서 행정은 발 빠른 대응을 하지 못했다.
이러한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문예단체들과의 간담회를 가져서 의견을 수렴하고 다양한 시나라오를 제시하여 장흥의 문예활동이 위축되지 않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행정 그 특유의 관료적 생태를 탈피하지 못하고 지극히 수동적인 행정 지시로 일관하였다. 겨우 공문이나 SNS의 통문이 소통의 방법이었다.

지난 9월부터 관내 문화예술단체에 시달된 공문이 있었다.
제목은 “2021년도 장흥군지방보조금사업 신청”이었다.
이 공문에 근거하여 관내의 문예단체들은 보조금 사업을 신청하고 적게는 백만원 안팎 많게는 기천만원의 보조금을 지원 받아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이 보조금이 관내 문예단체들의 활동의 근간이 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시대에 직면한 현 상황에서는 보조금 사업의 유형과 방향이 시대적인 상황에 맞게 변화되고 보완 되어야 했다. 그러나 보조금사업 신청 양식부터 수년전의 형식 그대로를 답습하고 있었다.
문화 예술의 공간은 지역이라는 한계가 없다.
이제라도 장흥군의 문화 행정은 문예단체와의 소통과 교류를 활성화 하여 코로나19의 시대를 극복하는 진취적이고 발전적인 문화 행정의 풍토를 조성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작권자 © 장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