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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의 가사문학 깊이 읽기기획/특집 (10)/ 기봉백광홍선생기념사업회
관리자  |  ch23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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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0.30  10: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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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문장 전통문화마을(안양면 기산리)

칠언절구(七言絶句)Ⅴ

●구일
九日

무슨 일로 중양절에 집에 있지 못하는가 
何事重陽不在家
시내 서편 국화 포기 누런 꽃이 피었는데. 
澗西?菊已黃花
흰 옷 입고 온종일 찾아오는 사람 없어 
白衣竟日無人到
용산에서 취한 맹가(孟嘉) 하릴없이 생각했네. 
空憶龍山醉孟嘉

●천엽매
千葉梅

섣달 지난 강남땅엔 눈 기운 자욱한데 
臘盡江南雪意奢
찬 달빛에 옅은 단장 그림자 빗겨있네. 
淡粧寒月影橫斜
시 늙은이 비쩍 마름 싫다할까 염려해
怕却詩翁嫌太瘦
부러 천 잎 보태어서 번화를 흉내내네. 
故添千葉學繁華

●난초 밭의 새벽 이슬
蘭畦曉露

쓸쓸한 가을 뜰에 바람 이슬 희미한데 
蕭瑟秋庭風露微
고운 난초 세모(歲暮)에도 여전히 무성하다. 
幽蘭歲暮尙菲菲
묻노라 너는 정말 정 없는 물건인가 
問渠政是無情物
시인은 어이하여 거리 둔다 원망하나. 
騷客如何怨有違

●서편 담장의 자줏빛 대나무
西墻紫竹

백 개의 상수(湘水) 대는 자줏빛 옥 줄기라 
百箇湘竿紫玉莖
늙은 시인 좋으라고 세한(歲寒) 맹세 지켰구나. 
好爲詩老歲寒盟
뜨락 가득 서리 달만 쓸쓸한 이 밤에
滿庭霜月蕭蕭夜
가지 끝 향해 서서 봉황 울음 듣는다. 
佇向枝頭聽鳳鳴

●서리를 견디는 노란 국화
傲霜黃菊

그 꽃 어이 서리 맞아 피는 꽃이 아닐런가  
不是渠花肯傲霜
무서리에 또한 홀로 꽃떨기를 보호하네. 
霜威亦自護孤芳
초나라 연못 가서 가을 저녁 밥이 되고 
堪從楚澤餐秋夕
동쪽 울서 술잔 띄워 취하기에 알맞구려 
合得東籬泛醉觸

●어촌의 작은 배
漁村小艇

저물녘 동편 나루 안개가 자옥한데 
日暮東津烟水迷
노 젓는 몇 소리가 오리 갈매기 쫓아가네.
數聲柔櫓逐鳧鷖
강 장사치 때마침 붉은 비늘 회를 파니
江商政賣紅鱗鱠
집식구에 급히 알려 막걸리를 걸러 놓네.
急報家人漉白醍

●위상사의 집에 적다 
-이름은 곤이니 함께 급제했다. 고읍 방촌에 있다.
題魏上舍軒[名鯤同蓮榜 在古邑傍村

옛 성 남은 성가퀴 반너머 덤불인데 
古城殘堞半藤蘿
오차(烏次)에 남은 백성 몇 집이나 되려는지.
烏次餘民有幾家
산악은 그대로요 강과 바다 드넓은데 
山岳不崩江海闊
장생 비결 선녀에게 물어보려 한다네. 
長生我欲問仙娥

●만수원에 적다
  -장흥에 있다
題滿樹院[在長興

사자산 기슭에 호계의 바로 곁에 
獅山之下虎溪傍
숲에 둘린 높은 다락 낮잠이 늘어지네. 
滿樹高樓午夢長
서쪽 변방 그리운 이 소식이 끊겼으니 
西塞有思消息斷
남국이 고향임을 도리어 잊었는가? 
却忘南國是吾鄕

●회포가 있어(2수)
有懷 二首

1
달 지자 사람 가고 누대는 비었는데 
月沈人散但空臺
배꽃 아래 한 잔 술은 이별의 잔이로다. 
一酌梨花是別盃
만약 훗날 은정이 옅어지지 않는다면 
若非他日恩情薄
천리 길 꿈에라도 자로자로 오시소. 
千里須頻入夢來

2
지난 해 헤어질 땐 가을 물결 단풍잎 
去年別楓葉秋江波
올해 헤어질 땐 봄 산 언덕 지는 꽃. 
今年別落花春山阿
가을 물결 아득하고 봄 산은 텅 비니 
秋波杳杳春山空
단풍잎 지는 꽃을 따져 무엇 하리오. 
楓葉落花知奈何

●최고죽의 부채에 쓰다 
  -공이 평사가 되었을 때 안주의 기생을 사랑했다. 병으로 교체되어 돌아오다가 길에서 올라가던 고죽과 만났다. 부채에 이 시를 써주었다. 고죽은 부채를 기생에게 주었다. 기생이 구슬퍼하는데, 이미 부고가 이르렀다.
題崔孤竹扇[公爲評事時, 眷安州妓. 以病遞還, 路逢
交承孤竹.  
題此詩於扇. 孤竹以贈扇妓. 妓慘然而已訃至.

관서의 명승으로 큰 강이 셋 있나니 
關西名勝大江三
곳곳마다 꽃 정자가 객의 수레 머물리네.
處處花亭駐客驂
백상루 가거들랑 누 아래서 물어 보게 
君到百祥樓下問
푸른 창엔 분명히 몽강남(夢江南)이 있을테니.

   
 ▲강가에 거닐다가/백광안의 비(안양면기산리)▲강가에 거닐다가/백광안의 비(안양면기산리)


●호당 숙직 중에 취해 읊조리다
湖堂直中醉吟

독서당 가에 뜬 달 그 모습 활과 같아 
讀書堂畔月如弓
오사모(烏紗帽) 취해 벗고 강 언덕에 바람 쐬네.
醉脫烏紗倚岸風
한 곡조 피리 소리 십리 강산 퍼져가니 
十里江山輸一笛
황홀해라 이 내몸 그림 속에 들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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