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민심 공략에 나선 국민의힘이 3일 광주와 전남지역 기초단체장과 잇달아 만나 정책협의회를 열고 지역 현안을 챙겼다. 그동안 국민의힘 이전의 보수정당이 광역시ㆍ도와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가 있었지만 기초자치단체와 정책협의회를 연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이날 오후 전남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22개 시ㆍ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시장ㆍ군수들은 4조3천억원 규모의 지역현안 사업들에 대한 당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일선 시군들은 ▲장흥~고흥 녹동간 연륙ㆍ연도교 건설 ▲목포 대반동 수제선 정비 ▲여수 거문도항 삼호교 확장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나주혁신일반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시설 설치 ▲남중권 국립광양소재과학관 건립 ▲구례 지리산, 섬진강 권역 드론 다중관제시스템 구축▲장성 국립심뇌혈관센터 건립 ▲장성 복합물류터미널~동화간 도로 개설 ▲흑산공항 건설 등 60건을 건의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 폭우ㆍ태풍 피해가 발생했을 때 김 위원장께서 지도부와 함께 어려운 지역을 위문, 지원하고 최근에는 주호영 원내대표와 지도부가 예산정책 협의회를 갖고 도 현안사업을 두루 살펴줬다”며 “지방소멸위기지역지원특별법 제정, 어촌뉴딜 300 정상 추진, 국립의과대학 유치 등에 국민의힘 당 차원에서 잘 살펴봐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전남지역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이 한 명도 없어 지역 현안을 챙기는데 한계가 있지만 전남의 신뢰를 얻기 위해 최근 당 소속 국회의원 48명을 중심으로 호남동행 국회의원단을 발족했다”며 “첨단의료복합단지, 드론산업, 클러스터 등 전남이 준비하고 있는 미래 비전을 잘 알고 있으며, 우리당은 더욱 낮은 자세로 전남과 함께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 입력 2020.11.06 09:46
- 수정 2020.11.06 0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