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극복할 것 같은 좋은 날씨
코로나19의 사태가 우리 모두의 삶에 끼친 영향은 황당하고 불안 했으며 그 여파는 일상의 리듬을 조절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전에는 겪어보지 못했던 미증유의 상황을 감당해야 했고 “비대면”과 “거리 두기”라는 생소하고 익숙하지 않은 생활의 패턴을 받아 들여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장흥 사람들은 그 혼란의 행간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었다.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우리 지역에서는 지난 1년여동안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아서 어느 한 공간이 폐쇄되고 통제되는 불편을 겪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흥 사람들은 말한다.
“우리 장흥은 축복 받았어. 생각할수록 다행스럽단 말이시”
그 축복의 현장 이면에는 코로나19의 극복을 위해서 밤낮 없이 수고하고 협조하고 단속을 마다하지 않은 보건의료인들과 관계 공직자들과 사회단체들과 군민들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초기에는 그들의 수고가 눈에 보였고 감사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고 확진자도 없는 날이 계속되다 보니 근간에는 “비대면” “거리두기”, “예방수칙”같은 감염 예방의 핗수적인 사안들이 조금은 느슨해진 것 같기도 한다. 세상은 이렇게 변덕 스럽다. 희로애락의 그 잡다한 과정들을 수용해 가는 우리들의 자세나 마음가짐을 단도리 하라는 듯이 올해의 가을은 눈부시게 열리고 있고 추수하는 오곡백과의 수확물들은 그 질량이 알차게 곳간을 채우고 있다.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고 지구촌의 질서가 혼돈을 거듭하고 있어서 미래가 불투명한 작금의 상황 속에서도 우리 장흥의 가을이 청명하게 열리고 있는 것이 그저 감사할 뿐이다. 세상의 곡절이 요란하니 날씨라도 부조扶助 하려는 것일까. 근간의 가을은 그야말로 가을의 정수淨秀를 대변 하듯이 맑고 높고 멀리 열리면서 한없이 따사로운 햇볕을 허락하고 있다.

●더불어 접하는 좋은 소식들
필자는 종이신문을 즐겨 구독하고 있고 그 즐거움이 소소하다는 이야기를 전회의 칼럼에서 밝힌바 있다. 11월11일 소위 빼빼로데이 운운하는 아침에도 어김없이 종이 신문의 기사들을 주유하였고 그 행간에서 장흥관련 기사들이 유난히 많이 읽혀져서 그 뉴스들이 또한 가을날의 낭보인 듯 흐믓해 지는 것이었다.

▶장흥군, 아아들이 살기좋은 도시“우뚝”/아동친화도시 인증 선포식 ▶안전 교육 등 환경 정책 추진/유니세프한국위원회 소장 등 참석 ▶장흥소방서, 화재예방 캠페인/어린이 교통안전도 병행 추진 ▶정종순 장흥군수 제24회노인의 날 기념 특강/ 11일 11시, 장흥노인복지관 대강당 ▶장흥회진면 이장자치회 인재육성 장학금 기탁/ 16명의 이장들이 2018년부터 매달 2만원씩 각출, 모은 384만원 회진면장학회에 기탁 ▶장평장학회출연기념비 제막식/지난10년간 3억5천만원 기금조성, 1억100만원 장학금 지급했다.

이런 기사들이었다. 기사의 꼭지마다 장흥의 사람들이 어떤 흔적을 남기고 보다 좋은 미래를 위해 무슨 노력들을 하고 있는가를 보여 주고 있었다. 이러한 표정들을 읽으면서 그 사실들이 기사화 되기까지 준비하고 수고한 사람들의 언행이 투영되어 다가 오면서 세상의 일들은 이렇게 다채롭구나. 그래서 살만한 이야기들을 대화로 공유할 수 있구나.

이 가을의 날씨, 그리고 소식들처럼 코로나19의 영향이든 그로 인하여 발생하는 곡절들을 극복할 수 있겠다는 “소확행”과  “상생” 순리를 다짐하는 것이다. 이런 마음들이 우리 장흥인 모두의 가슴 가슴으로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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