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10명 중 8명 이상 장흥군청 청사 신축 “찬성”인데
청사부지 변경이 목적이고, 예산문제는 반대 핑계로 보여
반대명분 쌓기, 의회 여론조사 공정성에 심한 상처 입을 듯

장흥군의회는 실제로 지난달 21부터 23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결과를 당초 12월1일 행정사무감사가 끝나면 발표하겠다고 미루다가 기자들의 거센 항의로 장흥군의회 홈페이지에 조사결과를 공개하는데 그쳤다. 장흥군의회는 신청사 건은 행정복지위원회 소관 업무이니 행정복지위원회에서 3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한다. 여기에는 무서운 함정이 있다고 생각된다. 행정복지위원회 위원은 5명인데 그동안 신청사 건립에 반대하는 의원이 3명이다.  이중 2명은 남부가지역구이고 1명은 북부가지역구이다.

남부(관산읍, 대덕읍, 회진면, 용산면, 안양면)주민들은 청사신축장소를 현 위치에 찬성47.7%. 반대52.3%로 조사되었으나 북부(장흥읍, 부산면, 유치면, 장평면, 장동면)는  청사신축장소로 현 위치 찬성이 53.2%, 반대46.8%로 조사되었다.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본다면 남부출신 의원들의 입장은 이해되는 부분도 있지만 북부출신 의원이 유일하게 신청사 부지를 다른 장소에 부지를 확보 후 신축하자고 하고 있으니 민의를 대변하는 의원인지 묻고 싶고, 신청사건립문제가 1년 가까이 집행부와 의회 간 마찰의 원인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오해받을 소지도 있으며 그동안 장흥군의회의 모든 유언비어 생산자 역할을 담당했다는 지적이 시중에 돌고 있으며 정치생명에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는 느낌이 든다.

여론조사 의뢰 전 장흥군의원들은 신청사 부지 문제는 단 1%라도 지지가 많은 군민의 의견에 따르기로 합의하고 실시한 여론조사라고 하니 신청사 부지 문제로 더 이상의 물의야기는 없을것으로 예상했는데 행정복지위원회는 신청사 추진을 위한 ‘장흥군공유재산 승인 안’을 또 부결처리하여 4번째 부결시킨 초유의 사태로 군민을 혼란하게 만들고 있다. 

의회가 의뢰하여 실시한 여론조사 설문 Q3. 만약 장흥군청 청사를 신축한다면 착수 시기는 언제가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①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②예산확보 후 천천히 해도 된다. 는 두 질문 중에서 선택토록 되어있다. 이 여론조사 질문을 받는다면 나라도 ②번을 선택할 것이다. 위 조사문항은 매우 편파적이며 잘못된 문항이라는데 이의가 없다. 장흥군의 신청사 준비는 2017년부터 의회의 동의와 승인을 얻어 조례를 제정하고 기금을 조성하여 예상소요금액 400억원중, 304억원의 신청사 건립 기금이 준비되어 있음에도 예산이 없는 것처럼 여론조사를 실시하여 SNS 등에서 네티즌들의 심한 질타를 받았다. 이렇게 잘못된 편향적 설문조사에서도 ‘장흥군청 청사 신축 시기에 대해 청사 신축 ‘찬성’ 계층에서 신축 시기에 관한 의견은 지금부터 시작해야 50.2%, 예산 확보 후 천천히 49.8로 나타났다. 지금부터 시작해야한다는 의견이 0.4% 높게 조사되었다.  Q2 설문문항인 부지선정이 현 위치로 조사되면, Q3 설문문항으로 또 다시 발목을 잡기위하여 사전에 준비된 여론조사였다는 오해를 받기에 충분한 여론조사로 보인다.

여론조사는 어떻게 묻느냐에 따라 응답에 큰 변화가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민의를 대변한다는 의회가 군정 발목잡기로 비난 받는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장흥군의회 의뢰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던 ㈜윈지코리아컨설팅은 여론조사 결과보고서에 “보고서에 제시된 시사점 및 제언 사항은 장흥군청의 공식적인 견해가 아님을 밝혀둡니다”라면서 “유선조사의 경우, 다른 조사방법에 따른 조사에 비해 정치성향의 편차가 보다 크게 응답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적시하여 여론조사가 만능이 아님을 설명하고 있다. 장흥군의회도 정책결정의 참고용으로만 사용하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참고로 지난 6월 전 군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ARS 여론조사에서(코리아 리서치) 군민 73.7%가 신청사건립은 2021년 착공에 찬성하고 있다. 무소속 군수가 역대 어느 군수도 이루어 내지 못했던 대형 국책사업유치 등 괄목하는 지역발전의 틀을 잡아가자 모 의원의 공개적인 말처럼 신청사가 현 군수의 치적으로 차기 군수선거에서 유리하게 작용될 것을 염려하여 반대를 위한 반대로 보이는 것은 나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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