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참으로 힘든 한해였습니다.
연초에 시작한 코로나19가 3월이면 끝날 것처럼 보이다 12월이 다 가도록 물러날 기미도 보이지 않고 또 다시 확산될 것이라는 두려움 속에 한 해를 보내고 새해인 신축년(辛丑年) 소띠 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도덕경에 보면 「지족상락(知足常樂)」 즉 ‘만족할 줄 알아야 늘 즐겁다.’ 하였습니다. 이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사는 것을 말합니다.
경로당 문을 열고 닫기가 반복되고 문 밖 출입시 마스크를 써야하는 괴로움과 친구를 만나는데도 눈치를 봐야 하는 혼란스러운 삶으로 어르신들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어려운 시기일수록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인생 후반기를 여유로운 마음으로 느긋하게 살아봅시다.

여유란 사전적으로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우리 인간은 유아로 태어나서 청, 중, 장년을 거쳐 노년기로 나뉘는데 이 시기를 인생 후반기라 합니다. 인생 후반은 주변을 정리하고 하던 일을 마무리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오래 살았다느니 이제 이 나이에 무엇을 하겠느냐는 등 스스로 죽음을 불러들이는 말은 하지 맙시다. 살아 숨 쉬는 것 자체가 삶의 기쁨입니다.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더라도 살아 있는 자체가 즐거운 것입니다.

이 세상에 이름을 남기지 못하더라도 가는 길 뒤편에 손가락질 받지 않도록 있는 돈 즐거운 마음으로 쓸 줄 알아야 따르는 사람이 많은 것 아시지요?
주고 싶은 것이 사랑이고, 얻고 싶은 것이 행복이며, 갖고 싶은 것은 오로지 건강이라고 합니다.

 우리 모두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는 ‘누죽걸산’을 실천하여 구구 팔팔 건강하시기 바라며 즐거움이 넘치는 2021년 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저작권자 © 장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