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문화원장을 역임한 화산 윤수옥(華山 尹洙鈺, 1938년~ )님의 산문집‘섬기며 아기며 사랑하며’가 출간되었다.
이 산문집은 2020 한국문학특구포럼 사업의 일환인 ’장흥작가 발굴 작품집‘ 두 번째 문집으로 간행된 의미 있는 단행본이다.
윤수옥님은 장흥 문화활동의 형성과 전개의 과정에서 늘 중심에 있거나 양지이든 음지이든 가리지 않고 조력의 역할을 감당해 왔다.
1980년대에 장흥 최초의 민간문화 단체인 장흥문화동호인회의 창립 회장을 역임하면서 전시, 공연 출판 사업등을 전개하여 소위 지역 문화의 자생적인 풍토를 조성 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이어서 장흥문화원 이사, 부원장, 원장을 역임하면서 장흥문화원이 시범 문화원으로 선정되는 기틀을 마련하였고 남산 공원으로 이거한 문화원의 문예회관 시대를 여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하였다.

2대 8년간의 문화원장 임기를 마친 후에도 관서별곡의 저자이며 뛰어난 가사문학가인 기봉 백광홍선생기념사업회회장을 맡아 기봉의 문학과 학문을 선양 하는 사업에 조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서 존재위백규기념사업회의 회장을 역임하면서 크고 작은 사업을 기획하고 개최하여 존재 위백규의 실학과 문맥을 계승하는데 조력을 아끼지 않았다. 뿐만아니라 제2대 장흥학당 당주로 재임 하는 동안에는 군민의 연찬과 연수의 주목할만한 사업들을 전개 하여 군민의 민주적 시민 역량을 증진 하는데 발자취를 남기었다.
 

이렇듯 장흥의 문화 현장에서 솔선 수범하면서 체험하고 공유한 이야기들을 기고하고 발표한 원고를 모아 단행본으로 엮어 간행한 것이 금번 선을 보인 산문집이다. 380여쪽의 분량과 총 5장으로 구성된 산문집에는 작가가 장흥에서의 문화 활동을 통하여 사유하고 성찰한 진솔한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고 장흥고을 ‘어른’의 면모를 보여주고 작품에 진정성이 담겨있어 지역문화의 지침서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다.

윤수옥님의 문화적 행보를 익히 아는 문화인들이 한국문학특구포럼 두번째 발굴 작품집으로 추천한 것이 오히려 때늦지 않는가 싶을 정도이다.
서평을 쓴 문학평론가 강경호 박사는“윤수옥의 산문집이 지향하는 작품 세계는 장흥의 문화와 정신 그리고 역사 탐구와 선비 정신”을 관조하고 있다고 하였다.
“추구하고자하는 삶의 방식들이 내재해있으며 시종일관 선비의 겸양을 보여주고 있어 삶과 예술을 일치하여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가 깃들어 있다”라고 평하였다.
이 문집의 발간을 총괄한 고영천 장흥문화원장은‘장흥의 문화현장을 진단한 윤수옥님의 글이 코로나19로 막히고 접혀진 2020년의 세밑과 2021년의 신춘을 보다 밝게 조망하는 문집으로 공유 되기를 소망한다“라고 후기를 적고 있다.
/(2020,12. 장흥문화원 간행, 380쪽. 장흥작가발굴작품집2)

장흥문화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사업들이 취소되고 위축되어가고 있는 문화예술계가 걱정된다”면서도 다양한 사업들을 비대면으로 변경 문화사업들을 수행하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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