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석중/소설가

                                                  세상을 떠난
                                       그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김석중 작가(金碩中,1948~2021)가 지병으로 3월 12일 별세했다.
향년 73세. 유족으로 부인 박인옥여사와 1남 1녀를 두었다. 김석중 작가의 장례는 고인의 유지에 따라 치르지 않기로 하였다.

고인은 의학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시신을 전남대학병원에 기증하였고, 장흥문인협회, 장흥문화원, 별곡문학회, 장흥신문사 등 장흥 문화 문학계는 고인의 장흥문학 발전에 대한 공을 기리기 위해 유족과 협의하여 별도의 추모행사를 갖기로 하였다.

고인은 평소 심장관련의 지병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영천 장흥문화원장은 “장흥문화원 이사이며, 장흥 문학의 대표적인 소설가로 장흥문학 발전을 선도해 왔고, 현재도 책임 맡고 있는 업무가 상당하고, 앞으로도 장흥문학 발전을 선도해야 할 김석중 이사가 갑자기 별세하여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하고 “고인은 마지막 가시는 길에서도 당신의 시신을 기증하는 일은 후인들에게 참된 삶의 의미를 시사해 주는 바가 크다”며 “조만간 유족들을 비롯 장흥 문화 원로분들과 협의하여, 조촐한 별도의 추모행사라도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고인과 장흥문화 활성화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도 했던 윤수옥 전 장흥문화원장(수필가)은 “장흥 현지에서 ‘장흥문학 하면 김석중’으로 통칭될 만큼 장흥 현지에서 고인은 장흥문학의 대표자로 통했다. 자기 문학적 성과는 말할 것도 없고, 특히 이청준 작가의 기념사업도 앞장서서 주도하고 장흥 문학의 산실이었으며 이미지 제고 사업도 선도해 왔고... 특히 최근 들어 다양하게 장흥 문화, 문학 사업에 열정을 불태우다시피 했는데, 갑자기 먼저 가 버려 참으로 안타깝고 후인들의 몫이 더 커진 듯 해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고인은 1970년 군역시절 월남전에 백마부대에 파병됐고, 파월장병의 후유증으로 고엽제 판정을 받기도 하였다.
1974년에는 인구보건협회 재직하였다. 1974년부터 1982년까지는 기독청년회 활동에 참여하며 특히 민주회복인권운동에 앞장서며 광주전남지역 기독청년회장, 호남NCC 인권위원으로 민주화 운동에 헌신, 직장(인구보건협회)에서 해직당하는 아픔도 있었다.
1985년에는 국회입법 보좌관으로 재직하기도 하였다.

고인은 과거 민주화 운동으로 2004년 민주화운동 관련자 인증 및 명예회복에서 민주화운동자로 검증을 받기도 하였다. 고인은 이후 민주화 운동 등의 자신의 치열한 삶의 경험을 문학으로 승화시키며, 장흥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 운동가, 대표적인 소설가로 활동해 왔다.
고인의 문화(학)의 관련 주요 경력으로는, 장흥문화원 이사ㆍ부원장, ‘장흥문화’誌 편집자, 장흥문화원 각종 자료집 편집 간행 참여, 한국문학특구포럼 기획 진행위원, 이청준 문학제 기획 진행위원, 장흥군민의상 심사위원, 장흥전통가무악전국제전 추진위원, 민주평통장흥군협의회 문화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하였다.

고인은 별세 이전까지도 전남도청 관광문화정책자문위원, 남도한일문화친선시민모임 대표, 전남문화재단 이사, 장흥별곡문학동인회 회장, 광주전남소설가회 회원, 한국작가회 회원 장흥신문 주필과 논설위원 등으로 활동 중에 있었다.

●다음은 고인의 프로필이다.
▲현주소 : 전남 장흥군 장흥읍 교촌남외길 11 ▲장흥군 부산면 용반리 373번지 태생(1948.9.7.) ▲장흥중학교, 장흥고등학교 졸업(1968년,18회) ▲세한대학교 관광산업과 졸업(문학사)(2007년) ▲1976~
1982. 새농민문화상(농협중앙회), 관광수필문학상(관광공사), 호국문예상(국방부) ▲1981. 장편소설 ‘바람’으로 삼성문예상 수상 ▲1996. 대산재단 창작지원작가 선정 ▲1999. 전남문학상 수상 ▲2010. 전라남도문화상(문학부문)수상

●작품연보
-1982년 장편소설 ‘바람’간행
-1988년 장편소설 ‘햇빛 눈부신 날의 초상’ 간행-1991년 소설집 ‘꿈꾸는 물새’ 간행-1993년 장편소설 ‘거미눈’ 간행 설화집 ‘금수굴의 황금약수’ 간행 광주전남 소설가 협회 소설집 ‘베데다스로가는 길’ ‘석양의 나무 곁에 서서’
-1995년 ‘장흥의 민속’ 간행 (공저)
-1995년 삼성문예수상작가 작품집 ‘공명조가 사는 나라’, ‘향기①’ 발표-1995년 장흥출신작가 신작 소설집 ‘당제’, ‘향기②’ 발표
-1995년 인문학총서:향토 인물열전 ‘장흥의 선인들’ 간행
-1995년 삼성문예수상작가 신작소설집 ‘우리안의 식민지’, ‘미망의 국화’ 발표-1997년 연작소설집 ‘구름 걷어내기’ 간행
-1997년 장편소설 ‘청산에 우짖는 저 새는’ 간행
-1997년 인문학총서 ‘장흥의 가사문학’ 간행
-1997년 장흥출신작가 소설집 ‘살아있는 늪’,  ‘눈물의 끝’ 발표
-1998년 설화집 ‘며느리바위의 푸른 그림자’ 개정 보증판 간행
-1998년 인문학총서 ‘탐진댐 수몰마을 이야기’간행
-1998년 국방일보 ‘부용화’ 소설연재
-2000년 장편소설 ‘속깊은 우물’ 간행
-2001년 인문학총서 ‘존재 위백규의 사상과 철학 간행’ (공저)
-2005년 ‘장흥의 문학기행’편저
-2006년 인문학총서 ‘누군들 따뜻한 남쪽마을이 그립지 않으랴’
-2007년 장편소설 ‘다시 지와몰에서’ 간행
-2009년 장편소설 ‘깊은 우물’개정판 간행
-2009년 장흥지원 ‘지청 100년사’ 책임집필
-2012년 ‘장흥경찰100년사’ 책임집필
-2014년 인문학총서 ‘그리운 남쪽마을’(장흥, 역사문화인문서)간행
-2019년 장흥작가 연구총서 ‘소설과 삶의 향연-이청준’ 편저
-2019년 장편소설 ‘풀잎과 강물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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