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현종/장흥군청 건설도시과장

◆사고방식의 중요성

“마음가짐에서 모든 것이 시작된다.”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이 뻔한 몇 마디를 그저 지나칠 수 없는 이유는 명백한 사실을 간단명료하게 표현하기 때문이다.
같은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느 각도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우리가 느끼는 것은 큰 차이를 보인다. 바뀐 관점에서 비롯된 생각은 씨앗과 같아서 때로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 이상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도 한다. 이는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직장생활, 넓게는 삶의 자세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 진리 중 하나이다.
그 때문에 시대를 막론하고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긍정적인 자세를 강조해 왔으리라. 타인과 사귐에서 불협화음이 생겼더라도, 일상생활의 소소한 사건들이 자꾸만 나를 방해하는 것 같아도, 직장내 일이 그저 지루하기만 할지라도 관점을 바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무의미해 보이는 것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믿음. 생각해보면 이런 믿음이 반복되는 일상에 의미를 부여해 왔다.
긍정적인 사고의 미덕은 비단 한 개인에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무료하고 퍽퍽한 하루하루가 계속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긍정의 씨앗을 심고 가꿔, 자신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더 나아가서는 사회에 강한 영향력을 끼치는 삶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우리는 자주 접해왔다.
이런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우리의 뇌리를 스치는 것은 긍정이 가지는 힘 보다는, 만약 나라면 온전히 긍정으로 뭉쳐진 의식을 붙들고 삶을 만들어 갈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라 생각한다. 어쩌면 이런 의심이 우리의 하루하루를 그저 그런 나날도 만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관점, 긍정적인 시각. 막연해 보이는 것들이지만 이들이 바탕이 된 결과가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조직을, 넓게는 사회를 바꿔 왔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래서 많은 기업체가 사원들을 대상으로 생각의 전환, 긍정의 힘을 강조한다. 기업이 생각하는 진보와 발전이 사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변화에 의한 것이라면, 장흥군 발전의 근간이자 원동력은 군의 살림을 꾸려나가는 공무원의 사고방식과 일을 대하는 자세 아닐까?

◆이제는 공무원의 사고방식과 자세를 개혁해야 할 때

앞서 언급한 내용을 떠올려 보면, 긍정적인 생각에 의한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는 군민이 공무원에게 사고 전환을 기대하는 건 당연하다. 실질적인 지역 살림 및 행정을 도맡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공무원이기 때문이다.
국가에서 만든 제도를 고지하고 그러한 제도를 지역 사회내 시민의 삶과 연결하며, 이 과정 중 부족한 것이 있다면 그것을 채우고자 하는 것이 공무원의 역할이다. 만약 이런 역할을 담당하는 공무원이 기계적인 행정 절차만을 앞세운다면, 우리는 삶의 질을 높이는 기회를 잃게 되고, 지역 사회의 발전 속도 또한 더디게 될 것이다.
공직자의 친절과 청렴도 또한 떨어지고 이는 공무원을 향한 지역민의 믿음과 신뢰의 저하로 이어진다. 그렇기에 군민은 공무원의 업무에 대한 자세와 사고방식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도덕적인 자세로 임하길 원하며, 지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길 원하며,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지역 사회의 문제점을 고민하고 대응하길 원한다.
이것이 바로 장흥군민이 원하는 공무원의 자세다. 장흥군이라는 지방자치단체의 살림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반복적인 업무를 기계적으로 처리하기보다는 긍정적인 자세를 가지고 지역의 발전과 군민의 생활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식을 갖길 원한다.
자신이 담당하는 업무를 반복된 일상의 하나로 치부하는 것이 아닌, 군민 한 사람의 삶과 직결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더 명확히 인지하길 원한다. 이와 같은 생각이 확고히 자리 잡는다면 업무에 대한 태도는 자연히 변화되기 마련이다. 사고의 전환과 긍정적인 마인드가 공무원에게 절실한 이유다.
군민 한 명, 한 명의 삶과 공직사회, 궁극적으로는 이 사회에 변화를 가져오는 생각의 전환! 생각이 생각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행동이 동반될 때 비로소 진정한 변화가 시작된다. 공직자로서 장흥군의 발전과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필요한 사고방식과 이를 근간으로 하는 행동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물론 고민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과감한 실천이 동반되어야 비로소 자신을 향한 고뇌의 반성이 그 빛을 발할 것이다.
장흥에 미래는 공직자의 자세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면 군민의 삶도 밝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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