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시

▲이윤석/바둑협회사무국장

 

 

 

 




4월의 꿈

동장군빙물풀려 찰랑이고
바람결에 꽃잎 떨어져
강물따라 흘러가니
앙상한 가지마다
파란 미소 틔었구나

설렘꽃 흐드러진 둑방길 
그늘 아래  읽었노라
님의 손길 스친 그 편지를
조팝나무 벗삼아 
피리부는 저 목동이
봄꽃음을  읊어대니
아~ 정녕 봄이련가

맑고 청순한 자목련아
얼었던 대지가 너를 녹여
주었더냐
겨우내 웅크린 너
이내 꽃을 피윘구나

빛깔 다른 꽃이지만
서로에게  맴-전하니
어이하여 고운향기
감추고만 있을소냐

눈짖물려 이 봄 느껴
가슴터져 이 봄 즐겨
두발트게 꽃길 걸어
흘러가는 저 구름과
4월의 꿈 열어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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