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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들이여! “자존심”과 “자존감”을 구별하라!
관리자  |  ch23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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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02  10: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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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나도 다른 “자존감”과 “자존심”
언제부턴가 자기개발서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자존감”이다. 사회복지학 사전에 의하면 자존감이란 “자신에 대한 존엄성이 타인의 외적인 인정이나 칭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신 내부의 성숙한 사고와 가치에 의해 얻어지는 개인의 의식”이다. 다시 말하면 다른 이의 행동이나 말이 규정되는 것이 아닌,온전히 자신만의 기준으로 자신을 판단하고 가치를 부여하는 행위와 생각이 바로 “자존감”이라 하겠다.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자존감”의 정의와 함께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등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런 내용에서 공통된 사항은 “자존감”과 “자존심”을 명확하게 구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자존감”을 언급할 때 “자존심”과 헷갈려서는 안 된다는 주의사항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유는 뭘까? 글자 구성만으로 본다면 단 한 글자의 차이인 만큼 두 단어가 가진 본질의 간격 또한 그다지 멀지 않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여기서 “자존심”의 정의를 살펴보자. 국어사전에서 말하는 “자존심”은 “남에게 굽히지 아니하고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마음”이다. “자존감”과 “자존심”의 정의에서 정반대로 언급하는 하나가 바로 “타인(남)”이다. “자존감”을 형성할 때 다른 사람의 존재와 그들의 말ㆍ행동은 배제해야 할 요소 중 하나다.

이와 반대로 “자존심”은 다른 사람의 언행에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따라 그 결이 만들어진다. 즉 “자존감”은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하는지에 중점을 두지만, “자존심”은 다른 사람들과 사귀고 부딪힐 때 내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형성된다. 또한 “자존감”은 자신을 향한 성찰의 여부와 그 과정만으로도 성립되는 반면, “자존심”은 타인과의 관계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자존감” 높이기는 우거진 산속에 자리 잡은 오두막에서도 가능하지만 “자존심” 높이기는 누군가와 교류하며 내가 좀 더 높은 곳에 있도록 해야 한다.

- “자존심”이 아닌 “자존감”을 길러라!

최근 장흥군청에서 공무원의 일 처리에 대한 의견을 바라는 내용의 우편물을 보내왔다. 예방과 환기의 차원이라기 보다는 이미 벌어진 일을 수습하려는 느낌이 강했다면 과장일까? 나라와 국민을 위해, 지역사회와 지역민을 위해 일한다는 공무원과 공무원의 안내와 지도로 다양한 행정 절차를 처리하는 시민의 관계를 “갑질”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서글펐다.
장흥군의 서한문 행간에서 묻어나는 다급한 대처, 그리고 이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스친 단어가 “자존감”과 “자존심”이었다.
행정 서비스를 경험한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 “갑질”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불러일으킨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갑질”은 균형을 잃은 관계에서 관찰되는 것 중 하나다. 누군가는 아래에 위치해야 하고 누군가는 위에 자리 잡아야 “갑질”은 가능하다. 심리학에서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 갑질을 서슴지 않는단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지 않으며, 남들보다 더 우월하고 싶은 욕구가 강한 이들이 상대적 약자에게 “갑질”이라는 횡포를 일삼는다는 것이다. 공무원들의 언행을 “갑질”로 느끼는 군민들의 반응을 그저 민감하다고 치부하기엔 “갑질”이라는 행위의 본질은 용납되어서는 안 될 사회문제 중 하나다.

군민은 공직자들의 “자존심”을 높이기 위한 대상이 아니다. 타인을 이용해 자신의 “자존심”을 드높이기 전에 올바른 “자존감” 세우기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 과정이 무사히 끝났을 때 비로소 자신이 자신에 대한, 맡은바 임무에 대한, 그리고 사회에 대한 자세도 명확해진다. “자존감”이 바로 섰다면 그 다음은 공직자로서 합당한 언행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단계다. 슬프게도 군민들의 피해와 관련된 민원, 몇몇은 “갑질”로 분류되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장흥 공직자들의 갈 길은 멀게만 느껴진다.

지금 장흥군정을 이끄는 공직자들에게 절실한 것은 수많은 지적과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솔직한 마음가짐으로 대면하는 것이다. 외면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알량한 “자존심”에 연연하지 말고 건전한 “자존감”을 바탕으로 자신의 존재와 역할을 되돌아 보아야 한다.
작금 우리들은 미래가 걱정되는 세상을 살고 있다. 우리는 언제쯤 잘 살 수 있을까?
2류 군민들을 일류가 되도록 하는 행정의 리더라는 자부심을 갖고, 행정에는 필연코 부작용이 있기 마련인데 다양성과 포용성 가치의 자부심을 갖고 화합하는 행정을 만들어 내는 일을 스스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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