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장성세(虛張聲勢)란? 비어있고 과장된 형세로 소리를 낸다는 뜻으로 실력이 없으면서 허세를 부린다는 한자성어다. 약하지만 강한 것처럼 가장하여 실속은 없으면서도 큰소리치거나 헛소문과 허세로 떠벌인다는 뜻도 된다. 실제로는 얼마 되지 않는데 과장하여 많다는 뜻으로 쓰이는 호왈백만(號曰百萬) 또는 자기과장(自己誇張)과 비슷한 말이다.
허장성세로 분류될 수 있는 A의원의 글이 어제부터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내용은 허위사실이며 당사자인 A의원은 친구에게 보낸 글이었는데 친구가 SNS에 올려 일파만파를 일으키고 있다고 해명하고 있다.

SNS에 올라온 A의원 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오늘 집행부에서 모든 기금을 통합해서 위원회 10명을 구성하여 마음대로 기금을 빼 쓰려고 조례제정을 행정복지 위원회로 올렸다가 난리가 났습니다.
재정안정화기금도 220억을 조성했다가 군수 선심성 예산으로 다 빼쓰고 의회 승인도 없이 위원회 구성해서 장난 하려다가 본의원이 정식으로 따지고 반박해서 행정복지 위원회 의원들 전원동의로 무산 시키고 부결 시켰습니다. 장흥군이 큰일 났습니다.”


위 글을 언뜻 읽어보면 엄청난 부정사건을 고발하고 사전에 자기가 막았다는 내용인데 의회와 집행부의 관계를 조금만 아는 사람이라면 악의적인 음해성 글로 쉽게 판단할 것이다 . 장흥군의 조례는 의회 통과 없이는 시행될 수 없으며 기금을 빼쓰려고 한다는 말은 무식의 극치를 나타낸 것이다. 예산의 심의, 결산검사, 행정사무감사, 특위활동 등 의회를 모르게는 단 한푼의 예산도 사용할 수 없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는데도 재정화안정기금 220억원을 군수 선심성 예산으로 다 빼쓰고 앞으로도 기금을 빼 쓰려고 하다가 난리가 났다고 썼다. 재정안정화기금 220억원은 의회의 승인으로 조성되었고 사용도 의회의 승인을 받아 집행된다.

의장과 의원들을 만나 인터뷰해 보니 A의원의 글은 너무 지나치며 의회 전체의 망신이라며 품위문제로 수차례 경고성 주의를 주어도 개선점이 보이지 않으니 난제라고 하소연 했다.
다른 의원들은 한마디로 A의원과 연관된 SNS글에 대하여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사실이 아니라는 얘기다.

A의원은 집행부와 의회가 양 수례바퀴로 굴러가도 어려운 장흥의 현실에서 왜 이토록 허위 사실로 지역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을까? “허장성세”의 표본적인 인물일까? 한때는 의회의 리더로 추앙받더니 “여성비하발언”, “기자와의 폭행사건”, “불법정치자금 수수사건” 등 아무에게나 시비를 가리지 않고 있어 자질을 의심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 같다.

A의원은 이번 사태에 유감표시를 정중히 하고 새로운 협치의 길을 찾는다면 어느 의원보다도 가장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평가받아 앞날이 밝을 것이다.
A의원을 아끼는 모든 군민들의 공통된 얘기는 제발 말을 아끼라고 권고한다. 말을 아끼면 행동도 바꿔지고 침묵이라는 습관이 길 드려지면 뇌도 바뀐다. 그래서 습관은 당신에게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되어 우리 모두는 함께 웃는 밝은 미래를 기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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