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춘, 전)김영록 전남도지사 정책특별보좌관

전국 200여 지역신문의 풀뿌리 네트워크로 1천여명의 기자, 200만부 발행, 700만 독자를 자랑하는 사단법인 한국지역신문협회가 세계 각국의 사회 각 분야에서 희망과 비전을 가져다줌으로써 인류의 삶에 기여한 공적을 시상하고자 후보자 추천을 받아 심사를 진행, 의정, 자치행정, 사회공헌, 문화체육, 농업경영 등 각 부문에 걸쳐 추천된 대상자 중 시상 운영 규정에 따라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하는 권위있는 상으로 전체대상은 천주교 광주대교구 대주교 김희중 신부님이 수상했으며, 자치행정 부분은 신재춘씨가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전남도청 중요직책 거쳐 
한 곳에서 30여년을 일한다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 
같은 직장에서 정년까지 일하는 것이 당연시 되었던 과거에도 막상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오롯이 한 분야, 혹은 한 곳에서 경력을 쌓아 온 사람은 의외로 드물다. 그만큼 성실함과 끈질김을 필요로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신재춘씨는 최근까지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책분야를 보좌하는 정책특별보좌관을 지냈다. 
지금까지 전남도청에서 퇴직한 수많은 공직자가 있지만 공직자출신 중 도지사 정책특별보좌관으로 임용된 경우는 신재춘씨가 처음으로 유일하다. 그만큼 그의 역량은 남다르게 평가받고 있다. 
현재도 도립 강진의료원 이사로 활동하는 그가 걸어온 길을 더듬어 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그는 전남도청에서 평생을 공직자로 일했다. 도지사 비서관, 도청 중소기업과장, 규제개혁단장, 인사계장, 감사계장, 공직감찰계장, 세정계장, 공무원복지계장 등 도청내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30여 년을 보냈다. 쉽지 않는 일이다. 
업무능력이 출중했다는 반증으로 받아 들여도 될 것 같다.

●●●중소기업 육성정책 
도청 재직 당시 그는 이미 중앙정부는 물론 감사원 등 국가기관에서도 실력을 인정하는 공직자로 이름을 날렸다. 
중소기업과장 재직시에는 도내 중소기업 현황은 물론 그들의 애로사항까지를 분석하고 꿰뚫어 대책을 세웠고, 인사계장때는 전국 최초로 인사공개시스템을 만들어 이를 통해 전국 최하위였던 전남도 청렴도를 전국 최고로 이끌어 올린 일화는 유명하다. 이 뿐만이 아니라 공무원도 전문인력으로 육성해야만 주민들이 요구하는 행정능력 수준을 갖출 수 있다는 소신으로 보직경로제를 폐지하고 전문보직제를 시행하는 소신과 뚝심을 보였다. 이후 지금까지 전남도는 물론 대부분의 공공기관은 전문보직제를 시행하고 있다. 
 신재춘씨는 과묵하면서도 선이 굵은 공직자로 평가 받는다.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이다. 
감사계장과 회계감사계장, 공직감찰계장시절에는 적극적으로 일하다가 잘못된 경우에는 해당 공무원을 지도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지도감사를 했지만, 부정한 공직자에게는 추상같은 원칙의 잣대를 들이댔다. 모 시군의 감사에서 적발한 비위공직자를 당시 도지사가 가벼운 징계를 요구했음에도 오히려 도지사를 설득해 원칙대로 처분한 소신있는 공직자였다. 그는 공직자의 청렴이 얼마만큼 중요한지 잘 알고 있고, 청렴에 대한 소신이 분명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신속정확한 행정업무 달인 
 도지사 비서관 시절에는 도지사에게 쓴소리하는 비서관으로 유명했다. 그럼에도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여겨서 지금도 당시 그가 모시던 도지사와는 끈끈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형식적인 것을 싫어해서 실질적인 것을 좋아한다. 비서관으로 일할 때 도지사에게 신속하게 보고해야 할 사항이 발생했다고 한다. 대개는 공직자들은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보고서를 작성하여 보고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는 즉시 메모지에 작성하여 도지사에게 즉보하고 처리방향을 결정하는 비서관이었다. 폼 나는 보고서로 보고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신속한 보고로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그는 민선 1기와 민선2기 전국 최장수 비서관으로 일했다. 그 기간동안 그는 진정한 리더의 덕목이란 무엇인지, 지자체장이 행정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기준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그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보고 배웠을 것이다. 
이와 함께 전남도청에서 30여년을 근무하면서 일선 시군별 지역적 특성이나 공직자들의 자질 등 도내 모든 시군들의 장단점을 충분히 경험했을 것이다. 
도에서 도내 22개 시군을 상대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비교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장흥군 행정 꿰뚫어 
그래서 장흥군의 행정수준도 어느 정도인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어느 조직이든 리더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고 장흥군도 예외는 아니다. 군수의 행정철학, 리더쉽, 행정경험이 군정을 좌우할 수 밖에 없다고 그는 판단한다.  
그는 전남도청에서의 30년 공직경력을 과거의 기억으로 흘려 보내지 않았다. 

●●●공직자 청렴강사로 활동 
도청에 근무기간 동안에는 바쁜 일과 속에서도 도내 공직자교육기관인  공무원교육원에서의 청렴교육 강의는 일선 시군 공무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일선 시군에서 공무원들이 행정처분과정에서 법 적용에 애로를 느끼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행정처분 이렇게 하는 것이다」는 지침서를 펴내기도 했다. 
세정팀장으로 있을 때는 원자력발전으로 한국전력이 벌어들이는 전기료에 비해 한국전력이 지방자치단체에 납부하는 원전세가 터무니없이 적다고 판단하고는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 원전세를 2배로 징수하는 실적을 거두었다. 가는 곳마다 문제점을 찾아내고 이를 개선하는 노력으로 눈에 보이는 실적을 만들어내는 뚝심이 있다.
 
●●●전통시장 육성정책 및 청년창업 지원  
중소기업과장 재직시에는 전통시장 현대화와 주차장 확충, 청년창업 지원 및 청년상인 육성을 위한 지원에도 그의 손길이 미쳤다. 
장흥의 대덕시장, 용산시장, 장평시장 현대화사업이 그가 중소기업과장 재직시 추진했던 일들이다. 특히 청년창업을 돕기 위한 청년펀드 120억 조성, 서민 빚 탕감 및 지영업자 지원시책 추진은 지금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녹아 들었다. 
정부의 정책이 서민들의 실생활과 괴리되어 있어서 실제로 큰 도움이 되지 못하자 그는 서민 지원을 위해 전남도 자체적으로 ‘서민금융복지센터’를 신설하고, ‘골목상권 영향분석조례’를 제정하여 전통시장은 물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기반을 구축했다. 
행정업무에 내공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자 그의 강한 추진력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현재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이 사회적 약자인 '을'의 권익보호를 위해 발족한 을지로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을지로위원회는 하도급·가맹·유통·대리점 분야에서 자주 발생되는 불공정행위와 불공정 하도급행위 근절방안을 마련하는 더불어민주당의 당내 위원회다. 

●●●공직자의 생활철학  
생활철학이나 소신을 물었다. ‘저는 가슴에 평생 담고 살아 온 단어들이 있습니다. “이것이 정의로운 일인가? 공직자로서 바르게 깨어 있는가?, 열정, 청렴, 의리” 이러한 단어들은 공직생활 내내 제가 바르게 걷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부끄럽지 않게, 손가락질 받지 않고 공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나침반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고 답했다.

 수상 소감을 물었다. “저는 중국이 세계 2대강국이 되도록 경제성장을 이끌어낸 중국지도자 등소평(鄧少平)의 흑묘백묘(黑描白描)라는 말을 좋아 합니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 잘 잡는 고양이가 필요합니다. 
오늘날 공직자는 형식에 얽매어 본질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는 것은 범죄와 같다는 준엄한 공직윤리를 필요로 합니다. 누가 뭐라고 하든 행정의 최고가치는 주민복리에 두어야 합니다. 
우리는 오늘보다는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고 꿈 꿉니다. 꿈꾸는 사람이 세상을 바꿉니다. 내 고향 장흥은 지금 많이 아픕니다. 하루빨리 과거의 행태를 벗어나 변화하고 발전해야만 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고향발전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습니다”라는 말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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