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딸기 농사 귀농 4년차이자 17개월 귀염둥이 아들의 엄마입니다.
귀농을 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난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신랑과 함께 2년 동안 난임 병원을 다녔습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여자로서의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우울한 시기였기에 ‘시험관 시술’단어만으로도 생소하고 힘들었습니다.
2년 동안 시험관 시술을 진행하며 두 번의 실패와 좌절, 경제적으로 둘 다 지쳐 포기하려 할 때 신랑이 어느 날 저에게 “여기에서는 도저히 안 될 것 같아. 직장 스트레스며, 앞으로 우리 아이의 환경 때문에라도 우리 장흥으로 내려가자.”

장흥은 신랑의 고향입니다. 저도 시골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귀농은 너무 싫었습니다. 신랑이 저를 타이르고 달래어 결국 2017년 7월 더운 여름,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귀농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진짜 어떻게 살지?’라는 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귀농한 지 첫해는 진짜 너무 힘들었습니다. 나의 친구도 나의 친정 식구들도 옆에 없으니 더욱더 우울한 나날들이었습니다. 신랑과 함께 딸기 농사를 지으며 정신없는 한 해를 보냈습니다. 신랑은 어려서부터 부모님을 도와 딸기 농사를 해 온 일이지만 농사에 농자도 모르는 저입니다. 그런 저와 신랑은 의견 차이도 심했고, 1년은 정말 많이 싸웠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사소한 일들이었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

귀농한 지 1년이 지나고 서로가 적응을 하고 조금 여유가 생기니 아기에 대해서 대화를 했습니다. “난임 병원에 다시 가보자. 장흥군에서 도와주는 혜택도 있어. 우리에게 힘이 될거야. 우리 포기하지 말자.” 저는 상처가 커서 두려웠지만 신랑이 간절하고, 도와주는 손길이 있다기에 다시 처음부터 시작했습니다.
제일 먼저 장흥에서 거리상 가까운 난임 병원을 알아보았고, 그 다음 장흥군에서 지원해주는 난임 부부를 위한 혜택을 알아보았습니다. 장흥군에서 정말 많은 혜택을 제공해 주고 있어서 정말 감사했답니다. 경제적으로 지원을 해 주어 많은 도움이 되었고 뿐만아니라 임신과 출산 혜택도 최고입니다. 임신 전에는 가임 여성 풍진 검사와 신혼부부를 위한 건강검진 지원, 임신 중에는 엽산 제공과 임산부 산전관리, 고위험군 임산부 의료비 지원, 영양 플러스 등의 혜택이 있답니다.

이 중에 저는 영양 플러스 혜택이 너무 좋았습니다. 영양 플러스는 임산부, 영유아가 대상이고, 저는 임산부여서 임산부에 해당하는 요리 재료를 받았습니다. 1년 동안 지급해주니 꿀 혜택이랍니다. 무심하면서도 생각지도 못한 배려라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영양교육 및 상담, 보충식품 제공 등을 통해 영양 위험 요인을 개선하고 식생활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1년 동안 매달 찐한 감동의 요리 재료로 끼니 걱정 없이 만찬을 즐겼답니다.
그리고 출산 후에는 공공산후조리원 또는 산후도우미 지원 중 둘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공공산후조리원 혜택을 선택했습니다. 산후조리 덕분에 출산 후 빠른 회복을 하고 살도 쪄왔습니다. 조리원 밥이 맛집이었답니다. 최고!!

대망의 출산 혜택의 기쁨은 출산축하금입니다!! 장흥군은 출산축하금이 타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혜택들이 있어서 출산하기 좋은 장흥이지요. 힘들었던 나날들이 장흥군에서 보상받은 느낌이었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지원 혜택뿐만 아니라 더 많은 종류의 지원 사업이 많으니 보건소나 군청에 문의하시는 것이 빠를 듯합니다.
저는 난임 병원 다닌 횟수가 5회이고, 다섯 번째 울 아가가 찾아와 주었습니다. 장흥에서 지원받은 횟수는 총 3회인데 진짜 실패할 때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다시 툭툭 털고 일어나 힘을 내고 용기를 낼 때까지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또 보건소에 찾아가 지원 신청할 때마다 응원 한마디씩 해주셨던 주사님들! 저에게 정말 힘이 되었습니다. 성함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상처받은 난임 부부들에겐 정말 힘이 된다고, 힘이 되었다고 꼭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장흥군의 힘찬 지원 덕분에 저희 부부에게도 예쁜 아기 천사가 찾아와 주었고, 2019년 11월 27일 건강한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그날의 기쁨은 어느 누구보다 행복한 날입니다. 진짜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만큼 소중한 보물입니다. 사랑스러운 아이입니다. 참고로 태교에는 장흥만한 청정지역은 없는 것 같습니다!!

공기 좋고 물 좋고 거기다 맛있는 특산물까지~ 저 태교하면서 한우 한 마리는 먹었습니다.^^
장흥군의 무궁한 발전과 다양한 혜택들이 많아 귀농, 시골살이 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에 뿌듯했고 신랑에게도 무한 칭찬해주었습니다.

또한 장흥은 교육적인 면에서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들리는 평이 좋아 교육적인 환경에도 높은 점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진짜 저희 부부가 장흥이라는 청정지역에서 살고 있고, 우리 아기가 이곳에서 태어나서 너무 감사할 뿐입니다.
어서 빨리 코로나가 사라져서 푸르른 숲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신나게 물놀이도 하고 탐진강에서 뛰어다닐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옛 추억을 떠올리며 사진을 뒤적거려 봅니다. 웃음이 나네요. 
즐거운 장흥 살이 진짜 최고입니다!!
그 무엇보다 앞으로도 장흥에서 행복한 인생의 서막~!
울 세 식구의 즐거운 시골살이가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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