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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운불우(密雲不雨) -그래도 희망이 보였다-2006년, 한 해를 돌아보며-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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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2.03  02: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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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국사회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하늘에 구름은 빽빽하나 비는 오지 않는 상태로 여건은 조성됐으나 일이 성사되지 않아 답답함과 불만이 폭발할 것 같은 상황이라는 뜻의 밀운불우(密雲不雨)가 선정됐다고 한다. 이는 장흥군의 올 한해의 흐름을 더없이 잘 상징해 주는 사자성어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그 비를 뿌리지 않은 구름 속 한귀에 햇빛이 새나면서 한 줄기 ‘희망’을 보였다는 게 우리 장흥사회 한 해의 결산이라면 결산일 것이다.


올 한 해 전반기는 4월 총선으로 어수선하고 다소 무질서한 흐름이었다. 민선 4기가 출범하고 어느만큼 정리되는가 싶더니 총선과 연루된 군수부인의 재판건으로 여론이 어수선하고 분분했다.

이처럼 무질서하고 複雜多端한 중에서도 올 장흥군정은 어느만큼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하므로, 다소 위안을 삼게 되었으며 새해의 희망을 보기도 했다.


민선 3기의 군정구호가 ‘푸른 장흥’ ‘건강한 휴양촌’ 등이었고 민선 4기에는 ‘느린 세상 건강한 장흥’으로 이어졌다. 한 마디로 민선 3,4기 들어 군정의 목표가 ‘잘 보존된 청정한 생태계와 푸른 고을, 친환경농업의 군, 생약초의 메카, 살아있는 문화의 고을’이었다면, 이러한 성격의 군정추진은 성과 면에서 괄목 할만 했다.


다른 부문의 군정 성과는 제외하고라도, 대한민국 건강도시 인증, 허브보건소, 생약초 한방 특구 지정, 장흥 특산물 표고버섯의 지리적 표시제 획득, 표고버섯 연구소 추진, 농산물 직거래사업 활성화, 생태체험마을 육성, 세계최고의 쌀 탑라이스 생산단지 조성, 농수산물 산지 유통센터 건립(APC), 하수처리장 및 하수관거 민간투자사업 확정, 친환경농업 인증면적 배가와 친환경대상 수상 등 친환경농업 부문과 친환경적 도시기반 조성 그리고 표고버섯 등 생약초-한방관련 사업 등의 결과가 그렇다.


특히 FTA 등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위기에 직면한 농업의 유일한 활로가 경쟁력 있는 유기농업이라는 점에서, 친환경농업 육성의 성과는 두드러진 것으로, 그나마 실의와 좌절에 젖은 우리 농민들에게 ‘희망의 싹’을 틔어 보여줬다는 평가다.


그러나,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 중 탄진천 변 정화사업 등 각종 용역사업 시행, 장평골프장 조성사업, 쓰레기 소각장 시설, 정남진 장흥유통공사 등 일부 사업에서 조례제정 등 행정적 절차가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지 못한 채 공감대 위에서 추진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기도 했다.

집행부를 견제하고 비판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제5대 장흥군의회의 경우, 솔직히 지난 4대 의회와 현격한 차이의 구성으로 출범 초에는 기대보다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라도 하듯, 성실하고 공부하는 의정활동으로 기대 이상의 활동을 했다는 평가다.


특히 처음으로 치른 올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의 활동은 초선의원들만으로 구성된 의회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고도 남았다. 또 올해 예정된 해외연수 건도 자제(포기)하는 등 나름대로 변화해 가는 의정상을 보여줬다. 그러나 제5대 군의회도 행정사무감사 때, 쓰례기 소각장 공법선정 문제, 특정단체 군비 지원사업, 장흥읍과 회진면 상수관 신설사업, 상수관 개량사업과 하수관 개량사업, 공설공원묘지 문제, 건설관련 입찰관계 등 사안이 민감하고 집행부와 첨예한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부문에서는 피해가거나 정확히 문제점을 도출해내지 못해 현 군의회로서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도 있었다. 또 일각에서는 군의원 자신의 출신지역 외 타 지역의 민원이나 지역 현안에 대해선 일절 무관심했다는 비판적인 평가도 있었다.


다만, 이번 제5대 군의회 의원들은 ‘열심히 일해 보려는 의욕’과 ‘공부하려는 성실한 의정활동’이 강점이어서 새해에는 군민들은 더욱 역동적이고 활기찬 의정 활동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올 한 해 아무리 빽빽한 구름이 덮혔여도 장흥군민은, 비가 오리라는 희망을 결코 버리지는 않았다. 그리고 한 해를 보내며 더욱 큰 희망을 꿈꾼다. 제발 시원한 빗줄기가 쏟아지기를. 우리는 결코 우리의 미래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우리 스스로 자존을 포기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희망을 꿈꾸는 군민에게 진정으로 희망을 불어 넣어줘야 하는 사람들이 장흥사회를 리드해가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바로 국회의원이고 도의원이며, 군의회 의원들이고, 지역의 사회단체장들이며, 군수를 비롯한 군 공무원들이다.


특히 5백여 명의 공무원들은 장흥사회의 대표적인 리더들이다. 그러므로 그들이 당당하게 희망의 꿈을 꿔야 장흥군민도 자랑스럽게 희망의 꿈을 꿀 수 있다. 그들이 당당하게 희망의 꿈을 꾸려면 그만큼 매사에 당당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당당한 그들이 앞장서서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장흥사회를 밝고 맑고 정의롭고, 강건하게 이끌어가야 한다. 그들은 장흥사회의 리더들이기 때문이다.

내일 뜨는 해는 오늘보다 더 확실한 희망과 축복을 줄 수 있는 해이길 간절히 기도해 본다.

제396호/2006년 1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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