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 정월대보름 전날 토요시장 입구, '한산한 시장'의 모습 그대로이다.

상설시장 어물전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 나라 안의 전체적인 불경기가 토요시장까지 불어닥쳤는가. 하기사 그놈의 불경기가 자응이라고 으디로 도망이라도 갔겠는가이.

상설시장에서 이벤트 공연장으로 내려가는 가는 길목에 보름날 제사를 앞두고 농수산물이 총집결, 시장을 열었는데, 여기도 파리 날리기는 마찬가지. 아무리 불경기라고 해도 전국 유일의 토요시장인데 조금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라고 하는데.


군청 노과장! 시장에 나와 농삿일이 걱정되아서 그라고 심각한 표정인가이. 이날은 주점에나 들어가 술이라도 하며 스트레스도 풀고 하지 그래!


술 몇잔 한 것 같은디, 멋땀세 그라시오. 혹 조은 일이라고 있어 그라고 춤을 추요, 아저씨! 암틈 보기는 좃소!


오늘따라 많이들 모였소이, 자응양반님네들!



허어, 해남 땅끝마을 송지초등핵교 굿패라고하등만이, 와따메 저라도 이쁘고이, 잘도 하네야이잉.- 글씨, 눈에 넣어도 안아프 것그만이라우.


유치 봉덕리 청국장 아줌씨들도 신나부렀구만이. 그라고 좃소, 그라고 박수 치고 하게이.



와하. 저 사회자 양반 자응사람 다됐는가 했드니만, 오늘 본께 노래도 그라고 잘하네이잉.- 어마, 것도 몰랏는가이. 저냥만 장응사람 다된 지 은제라고.-그랑께 잘 놀데. 창가도 잘허고, 춤도 잘허고, 말도 잘허고. 쫌만 젊고 장개안갔으먼이 손주 사위라도 삼을텐디 아깝네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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