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목포-광양간 관리사무소, 장흥에서 보성으로 이전 추진

사회단체협의회, 설명회 무산시켜- 앞으로 강력 대처하기로 합의



텅 비어있는 농촌공사 회의실의 도로공사 주민설명회장

▶한 구석에서 도로공사 측이 사회단체협의회 몇 분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목포-광양간 고속도로 관리사무소 이전에 대한 설명회가 3월 16일 오후 2시에 농촌공사 회의실에서 개최되기로 예정됐다.

그러나 이날 오전에, 동 회의실에서 모여 장흥의 현안문제를 포함, 목포-광양간 고속도로 관리사무소 이전의 과정을 보고들은 사회단체협의회 회원들은 이날 오후에 동 장소에서 개최하기로 돼 있던 고속도로 관리사무소 측의 주민 설명회를 원천 무산시키기로 했다.

오찬을 하고 다시 오후 2시에 농촌공사회의실에 집결해, 고속도로 관리사무소측이 도착하면 이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모두 자리를 피해버리기로 했으나 나중에는 아예 회의실을 비워버려야 무산시킬 수 있다는 판단으로 오후 2시 설명회를 참석하지 않기로 하고 김점중회장등 3명만이 남아 도로공사측을 맞이했다.

도로공시측은 빈 회의실에서 설명회 준비를 해놓고 주민들을 기다렸으나 주민들은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김전중회장 등은 사무실 귀퉁이에서 사무소 측에게 목포-광양간 고속도도관리소가 보성으로 이전해 간 이유를 따져 묻고,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결사 항쟁해 나갈 방침이라는 사실을 통고해 주었다.

당초 장흥으로 예정돼 있던 목포-광양간 고속도도관리소가 보성으로 이전돼 간 것을 인지한 것은 지난 1월 초. 한국 도로공사에 근무하는 장흥출신 향우가 김창남도의원에게 이 사실을 알려줬고, 김의원은 다시 이 사실을 군청 건설과 직원에게, 이 직원은 다시 이 사실을 번영회 측에 알려주게 돼 사회단체협의회에서 이번에 도로공사측의 설명회를 대처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장흥에 두기로 했던 도로관리소가 보성으로 이전되기로 변경된 것은, 보성군이 고향인 손학래 도로공사 사장의 의중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장흥군 번영회는 이러한 사실을 인지한 지난 1월 12일 이후, 건교부장관, 도로공사 사장, 장흥군수 등에게 관리소의 보성으로 이전을 반대하는 건의서를 제출하는 한편, 정충수 변호사, 손수익 전장관, 유선호의원, 이귀남 중수부장 등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리고 협조를 당부하는 등 관리사무소 이전 방대운동을 적극 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흥군사회단체협의회는 오는 3월 25일, 한국도로공사 공사장을 항의방문할 예정이며, 4월 5일에는 건교부장관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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