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빛, 소리’ 테마로 ‘정남진 세계등불축제’ 개최해야

“연 5백만 명, 1천억원 관광소득으로 장흥발전 확신”


백광준 전 군의회의장. 지금은 자연인이 된 백광준씨는 장흥의 대표축제 개발에 대해 남다른 의욕을 가지고 장흥사람 중 대표적인 사람이다.

지난 해 서울 계모임 친구들과 계획됐던 대만여행을 만부득이 동행하지 않을 수 없어 지난 3월 9일부터 12일까지 3박4일의 대만여행을 조용히 다녀왔다. 그런데 우리의 롯데관광 대만여행 팀에 두 명이 외인이 끼어들었는데, 그 친구들 중 한 사람이 바로 백광준씨였다. 이를 안 것은 인천국제공항에서였다. 대만의 등불축제를 시찰하러 떠나기로 했다며, 여행사를 통해 우리팀에 합류한 것이었다. 해서 기자는 백광준씨와 함께, 대만여행을 함께 했고, 특히 대만에서 이틀 저녁은 백광준씨와 함께 타이페이의 등불축제 등을 취재할 수 있었다.

기자는 대만여행 중, 백광준씨와 많은 얘기를 나누었고, 특히 장흥 대표축제에 대한 그의 변함없는 열정을 새삼 확인했다. 백광준씨는 장흥의 대표축제로 여전히 5월에 개최하는 ‘누미나리에 +등불축제’를 생각하고 있었고, 이를 위해 이번 대반에서 펼쳐지는 등불축제를 일부러 관람하기 위해 우리의 대만여행팀에 합류한 것이었다. 하룻밤 등불축제 관람은 타이페이에서 본래의 우리 팀 여행코스에 속해 있었고, 다른 하룻밤은 부러 일행과 동떨어져져 백광준씨와 단둘이서 가이드를 대동한 채 등불축제를 취재하고 관람했다. 백광준씨는 디지털 카메라 외에도 비디오카메라까지 장비로 챙겨와 등불축제를 촬영하는 열성을 보여주었다.


서울시청의 누미나리에 전경



터이페이 등불축제 현장에서 비디오 촬영에 여념이 없는 백광준씨



타이페이 등불축제에 몰려든 인파. 저녁 자정이 다된 시간인 데도 인파가 넘쳐난다.



타이페이의 등불축제장

-장흥의 대표축제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은

“장흥지역의 문화를 살리고 지역 개발을 위해서는 대표축제의 개발이 시급하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농촌의 관광소득 차원에서도 축제의 블루오션을 기본으로 해서 성공할 수 있는 축제 개발이매우 시급하다는 생각이다.

제 생각으로는 장흥을 대표하는 축제는, 낮 시간에도 볼거리는 제공하여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으로 기본으로 밤에도 개최가 가능한 ‘등불축제’만이 장흥에 대표축제로 성공할 수 있는 축제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등불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나라들의 등불의 역사를 알리면서 동남아 특히 중국이나 인도, 태국 등의 등불 역사관람관, 여기에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태리의 ‘누미나리에’를 접목하고 이를 탐진강을 주변으로 ‘세계등불축제’를 개최한다면 한국에서 제일가는 대표축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다.


-지난 2000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대표축제 개최시기를 5월로 제안한 것으로 아는데.

“그렇다. 개최시기를 5월 한 달로 제안했다. 그 이유는 전남의 대부분의 축제가 5월 달에 집중돼 거의 3분의 2가 5월 달에 개최된다는 점이다. 장흥의 철쭉제, 보성 다향제와 일림산철쭉제, 함평 나비축제, 진도의 연등제 등이 모두 5월에 개최된다.

또 5월은 가정의 달이면서, 등과 연관이 가장 깊은 석가탄신일이 있으며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기념일이 많아 연 평균 가족나들이가 가장 많은 달이기도 하다. 따라서 외지 관광객이 철쭉제나 억새제처럼 보고 스쳐가는 관광보다는, 밤에 축제를 개최하여 이들을 장흥으로 유도한다면, 이들이 장흥에서 먹고 자고 갈 수 있어 높은 관광소득을 올릴 수 있다. 그런 이유에서 5월에 등불축제의 제안을 한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다 장흥을 ‘남도음식 1번지’로 발전시켜, 전남을 찾는 모든 관광객들에게 ‘자고 먹는 것은 정남진 장흥에서’라는 캐치프레이로 이들을 적극 유인한다면 관광시너지효과는 더욱 극대화 될 것이다. 즉, 농산물 판매에서부터 특산물인 버섯, 쭈꾸미, 낙지, 키조개, 매생이, 파래, 미역, 김, 감태, 한우고기까지의 특수한 요리를 개발하여 ‘정남진 장흥을 가야 진짜 남도의 음식 맛을 볼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먹거리 문화를 발전시켜 나간다면 토요시장도 살고 1차 산업인 농산물 생산에서 3차 산업인 서비스산업까지 지역경제가 활기를 띠면서 경제도 살아나고 인구도 늘어나는 활기 넘치는 장흥이 될 것이다.

-그동안 ‘누미나리에+ 등불’축제에 대해 많이 연구한 것으로 아는데.

“3년전 나는 이와 같은 축제를 준비하기 위하여 이태리와 국내 기술진들을 장흥으로 초빙, 기본설계계획까지 수립하고 부군수님을 비롯한 군청 실과장들 그리고 당시 장흥군의회의원들을 안내, 경남 진주의 등불축제를 관람하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나 혼자만의 열정만으로는 대표축제는 개최되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 대표축제는 꼭 이루어야할 일이기에 지금까지도 장흥을 발전시킬 수 있는 대표축제의 개최를 위하여 노력해 왔다. 지난 3월9일부터 12일까지 대만의 수도 타이페이와 자이현에서 개최되는 ‘등불축제’를 참관했던 것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었다.


-지나치게 대표축제에 매달리는 것은 아닌지.

“‘누미나리에+등불’축제로 5년 후면 최소 관광객 500만 명, 관광소득 1천억원을 너
끈히 올릴 것으로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며, 이것만이 잘 사는 장흥을 건설을 위한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표축제와 관련, 장흥군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는 ‘물, 빛, 소리’를 주제로 한 정남진 장흥의 대표축제인 ‘세계등불축제’ 개최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이것만이 위기의 장흥을 살려내는 블루오션의 축제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단만 이러한 나의 제언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각계각층의 여론과 전문가들의 고견도 확인하기 위해 ‘장흥대표축제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그동안 장흥의 대표축제를 연구해온 이장주교수, 금산인삼축제와 소사움축제 개발 등 장소 마케팅전문가 인 김연숙사장, 이태리 기술진인 누미나리에 한국에인젠트 최사장, 진주유등 축제의 대표관계자들, 그리고 장흥군, 군의회 관계자들과 군민 등이 함께하는 자리에서 종합토론회를 개최하였으면 한다.


-대표축제 관련,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 내가 연구 검토하고 있는 장흥의 대표축제는 ‘물. 빛, 소리’를 테마로 한 ‘정남진 세계 등불축제’이다. 이 축제는 이태리 등 서구유럽, 동양 각국의 등불을 한곳으로 모아 밤에 개최하는 축제이며, 기간은 5월 한 달이다. 이러한 기본방침을 기본으로 해 더욱 연구 검토해서 금년 말까지 기획을 완료하고, 내년 5월에 꼭 개최토록 노력할 생각이다. 장흥군이 적극 나서지 않는다면, 군으로부터는 장소제공 등 기본적인 행정적 도움만 받고 기업체들의 후원으로 개최하는 것도 한 방편으로 생각하고 있다.

어려운 여건이다. 그러나 어려움 속에서도 필히 이후고 싶은 간절한 소망으로 좌절하지 않고 나간다면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처럼 필히 이루어지리라 확신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한 점도 사심이 없는, 오로지 잘 사는 장흥건설을 위한 것으로 이해해 줄 것을 바란다.

얼마 전에, 박준영지사를 만나, 내가 추진하고 있는 등불축제를 설명하고, 관광민박자금으로 10억원을 요청한 일이 있는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장흥에서 먹고 자고 갈 수 있는 관광축제 개발만이 장흥을 살릴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거듭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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