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그동안 장흥남도대학 캠퍼스 설립을 추진해왔던 천연자원연구소, 즉 '지역특산자원 산업화센터'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산업자원부의 ‘지역혁신사업 기반구축 사업’ 에 공모한 전남도립 남도대학 장흥캠퍼스를 활용한 ‘지역특산자원산업화센터’(천연자원 연구소) 설립 추진사업이 ‘국비 지원규모는 추후 조정한다’는 단서를 달고 조건부 선정됐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남도대학 장흥캠퍼스에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4년간 국비 151억 원 등 총 25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부지 1만7000㎡에 건축면적 5500㎡ 규모로 ‘지역특산자원산업화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이곳에 연구실과 시험실 등을 마련하고 황칠나무와 옻 등에서 기능성 물질 등을 추출, 개발 및 산업화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지역특산자원산업화센터’를 통해 최근 들어 급성장하고 있는 신약개발, 기능성 식품 등 천연자원을 산업화 해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10개 시도에서 신청한 13개 사업 가운데 하나로 선정된 이번 전남도의 사업은 조건부 선정이어서 향후 추진과정에서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국비지원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산자부가 올해 배정한 지역혁신사업비 295억원을 선정된 13개 사업에 분배한다는 방침이어서 전남도가 확보한 국비는 22억6천만원에 불과하다. 3년의 연속사업이기 때문에 내년부터 사업비가 증액되지 않을 경우 도가 기대하는 국비 151억 확보는 어려울 수밖에 없는 처지에 노인 것.

당초 전남도는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전체 사업비의 대부분을 국비로 충당한다는 계획이어서 전남도로서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셈이다.

특히 한정된 예산을 분배해야 하는 산업자원부가 사업타당성을 면밀히 따진 뒤 예산을 배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비 지원이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앞으로 국비규모, 사업내용, 추진방법 등에 대해 산업자원부-산업연구원과의 협의 조정을 통해 당초의 사업계획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적극 추진하는 한편 센터 개소를 위한 협약체결, 공유재산 용도변경, 관련 규정 제정 등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난 4월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뒤 지금까지 3차례의 발표와 평가 및 현지 실태조사 등을 통해 사업이 선정됐다"고 말하고 "산자부가 내년부터 관련예산을 확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지원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산자부의 국비지원 규모 축소가 불가피할 경우도 예상,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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