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차 세계거석문화 축제. - 8일 탐진천변에서 고인돌 축조재현과 제례행가가 있었다.


관산읍 산저마을 세계최대최고고인돌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장흥에서 치러진 제10차 세계거석문화 축제. 8일 오전 관산읍 고인돌탐방에 나선 국내외 학자 30여명은 산저마을(일명 성주골) 고인돌을 답사한 후 단일규모로 세계최대 규모의 고인돌을 둘러보고, "고인돌 사용으로 세계 최대규모이며, 이 고인돌 중심부에 새겨진 암각화는 최소 5천년에서 최대 3만 5천년에 기록된 암각화"라며 "탄소측정 등 실측에서 최소 1만4천년 이상의 것으로만 판명돼도 한반도 最古의 암각화가 될 것”이라고 주장,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관산의 방촌마을 고인돌군, 산저마을 고인돌군 등을 둘러본 국내외 학자들은 특히 산저마을 고인돌을 둘러보고, 산저리 최대 고인돌(덮개돌 직경 10~12m, 두께 0.5m~1m, 무게 150톤)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충분한 가치와 자격이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산저마을 고인돌에 새겨진 암각화의 일부

이날 성주골 최대고인돌에 대해 국내외학자들은 매우 놀라워했으며, 인위적으로 조성되지는 않았지만, 제사용으로 사용됐음이 분명하고, 특히 고인돌 중심부에 새겨진 암각화가 고인돌로 사용됐음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면서 너나없이 흥분하며 ‘놀라운 발견’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일본의 최고의 암각화 전문가인 요시다 노부히로(吉田信啓, 국제암석예술학회연합 일본 대표)씨는, 성주골 최고 고인돌의 암각화를 보고 매우 흥분하면서 "최소 5천년, 最古 3만5천년 이상의 암각화로 추정되므로 탄소측정 등 전문적인 실측이 요청된다"고 말하고 "특히 이 암각화가 고인돌 중심부에 있어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차후 전문적인 조사를 위해 다시 장흥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일본으로 돌아가 오늘 조사 확인한 내용을 표식판에 새기고 내 서명까지 해 보내겠다”면서 이 표식판을 고인돌 밑에 세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요시다 노부히로씨는 일본 베드로그라프협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세계적인 일본 암각화 전문가이다. 지난 1998년 6월4일 창조사학회 주최로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한일고대사 심포지움’에서 일본 고대 사학자 대표로 참여, ‘일본 암각화의 해독방법과 문화이동’이라는 주제발제를 통해, 한국과 일본은 선사시대로부터 방대한 문화와 민족교류의 역사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그 밝혀지지 않은 선사시대의 문화사를 해명하기 위해서 가장 적합한 자료가 ‘베드로그래프학(선사시대 암석에 새겨진 문자와 문양을 연구하는 학문)에 대한 이해에서 비롯 될 수 있다면서 한국, 일본의 암각화에 대한 연구비교를 통해 한일문화사 교류를 증언하기도 했다.

국내 最古의 암각화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로 1만 3천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 1971년 발견되고 1995년에 국보 제 285호로 지정되었다.

그런데 산저마을 고인돌 암각화가 울산 반구대 암각화보다 더 오래된 것일 가능성이 크다는 세계적인 암각화 학자 요시다 노부히로씨의 주장이었다.

이날 산저마을 고인돌을 답사한 국내외 학자들은 장흥읍으로 돌아오면서 산저마을 성주골 암각화 발견에 대한 놀라운 감흥으로 사뭇 들뜬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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