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천관산 정상 연대봉에서 장흥산악회가 주관한 제14회 천관산 억새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종일 잔비가 흩뿌리고 안개가 잔뜩 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의 산악인과 산행객 1만여 명이 참여, 안개 속의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올 행사는 10m 앞을 볼 수 없는 짙은 안개로 은빛으로 출렁이며 바람결에 빚어내는 억새들의 합창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으나, 연대봉 정상에서 치러진 억새제례, 억새아가씨 선발, 우리가락 한마당으로 정상에 오른 산악인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또 이날 천관산 산행에는 재경 장흥향우들로 이루어진 천관산악회, 재인천향우회 등 경향각지에서 수많은 향우들이 참여했으며, 전국의 수많은 산악동호회도 참여, 궂은 날씨 속에서도 오후 2,3시까지 산행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특히 재인천향우회 120여명과 재경 천관산악회 50여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7일 1박2일 코스로 천관산 억새제에 참여하는 '고향사랑'의 열정을 보여주었다.



지난 9월 초에 피기 시작한 천관산 억새는 10월 초순에 절정을 이루어 11월 중순까지 장관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환희대에서 연대봉까지의 1㎞에 걸친 40만평의 광활한 억새평원과 천관산 남쪽과 동쪽이 바다로 에워싸인 그림과 같은 다도해, 정상 주변의 빼어난 기암괴석등으로 가을 천관산 등정은 산행의 맛을 배가해 준다.
이날 억새제례등 기념식에서 박만호 군수권한대행은“호남의 5대 명산인 천관산에 해가 갈수록 관광객이 늘고 있다"면서 "가을의 전령인 억새가 가장 먼저 피기 시작한 천관산 산행은 억새 평원은 물론 다도해의 풍광과 기암괴석 등으로 갈수록 많은 전국 산악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즐거운 산행이 되길바라고 앞으로도 천관산을 많이 사랑해 달라고 인사했다.


한편, 이날 억새아가씨에는 이진주(진, 장흥 회진, 22세), 이효진(선, 장흥읍 건산, 20세), 백연이(미, 장동면 배산, 27세)씨가 각각 영예를 안았다.
한편, 6일 저녁에는 억새제 전야제로 대덕중학교운동장에서 목포MBC의'도전! 가요열창' 과 함께 장흥군민과 함께하는 군민노래자랑대회가 펼쳐졌으며,군민, 관광객등 3천여 명이 운집, 억새 전야행사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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