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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경제발전의 동력을 찾자
박주현  |  regensdorf@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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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8  22: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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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중단되어 오던 노력항과 제주 성산포간의 뱃길이 다시 재개될 기미가 보이고 있다. 지난 달 31일 장흥군(군수 김성)과 ㈜장흥고속해운(대표 김대현)과의 장흥의 노력항과, 제주 성산포를 왕래하는 여객선 운항을 위한 투자협약이 체결됨으로써, 15개월의 동면을 깨고 노력항에서 제주 성산포 취항이 기대되고 있다.

노력항과 제주 성산포항을 오가던 오렌지호가 2016년 10월 운항을 중단한 이후 장흥군은 그동안 새로운 선사 물색에 나서는 등 여객선의 운항재개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선사측의 장기적인 운항이 보장되고 갑작스러운 철수에 대비하기 위한 지원금 환수방안 등의 '안전장치'에 대해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던 2천200t급 여객선으로의 노력항에서 제주 성산포 취항을 눈앞에 두고 결렬되는 일이 있었다.

이번의 투자협약체결은 지난날의 운항재개에 대한 협의점 불발의 문제점이 보완되고 현재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는 탐진강변 도로 개설과 군내 관광 진흥 개발사업과 연계되는 장흥지역의 새로운 발전도약의 기회가 주어지는 지혜를 모아주기를 바란다.

장흥의 경제 인프라는 농업과 수산업, 그리고 축산업이라는데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일차산업으로는 장흥을 더 나은 경제적 가치로 끌어 올리는데 한계가 있다. 농촌이나 어촌의 경제발전 동력은 외래방문객 및 국내여 행객들에 의해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관광산업이 유일한 길이다. 경제발전 없이 인구가 늘 수 없고, 관광자원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의 독특성이나 독창성의 토대가 마련될 수 없다.

‘컬처 비즈니스’니 ‘이미지 파워’라는 말이 있다. ‘컬처 비즈니스’는 ‘culture’ 라는 ‘문화’와 ‘business’ 라는 ‘사업’ 의 합성어인 신종어이고, ‘이미지 파워(image power)’는 ‘이미지 메이킹(image making)“ 과 연관지어지는 말로써, 주로 정치지도자를 상대로 어떻게 하면 인격이나 인품을 좋게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하는데서 나온 말이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서는 이미지 메이킹이 사람이 아닌 상품이나 일반생필품은 물론, 지역과 그 지역 정서에까지 인용되고 사용되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컬처 비즈니스(culture business)’ 는 일반적인 기업 활동에서 생산수단과 생활용품에 국한되지 않고, 문화를 통한 경제지표의 상항곡선이 우리의 일상에 이미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문화는 미술, 음악, 영화, 연극이라는 관념적인 해석에서 벗어나 음식이나 인간의 행동과 사고, 혹은 어느 지역의 차별적 환경을 망라하는 개념과 개연성까지 그 의미가 확대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바로 이것이 어떤 특정지역의 ‘이미지 파워(image power)’를 창출시킴으로써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것 또한 이미 우리에게 익숙해진 현상이다.

이런 현상의 모델이 되고 있는 곳이 일본의 ‘유후인(由布院)’이다. ‘유후인’은 우리나라 읍 소재지보다 작은 온천 마을이지만.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1년에 400만명이 넘는데 방문객의 약 25%가 투숙객이라고 한다. 평균으로 치면, 하루 1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그 중 2500명이 숙박한다는 것이다. 이 작은 마을 ‘유후인’을 찾는 관광객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종업원 5-600명 이상의 우리나라 중견 기업의 년 매출을 능가 하는 2000 여억원가까운 관광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유후인’의 성공은 개발과 보존을 놓고 벌어지는 논쟁 속에서 메가프로젝트 개발방식을 따라가지 않는 마을의 전통과 자연을 고집하는 일본 제일의 마을 관광지 대안을 선택한 민간문화운동의 결과였다.
그럼 장흥은 어떠한가 노력항이 다시 문을 열고 제주간의 여객선 취항이 재개된다고 해도 이용객이 없으면 또 다시 운항 중단의 위기를 면하기 힘들 것이다. 장흥의 경제발전 전략을 ‘건강과 힐링의 1번지’, ‘대한민국 최고의 한우시장’, ‘표고버섯’에 방점을 찍으면 장흥에 지속적으로 사람들이 모여들고 이로 인해 여객선 이용객수가 늘어날까. ‘답’은 ‘아니다’ 이다. 장흥이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힐링’ 이나 ‘한우’ 그리고 농수산품들은 언제라도 타 지역의 더 좋은 환경과 조건에 양보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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