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결한 네잎클로버를 인생의 지표로 삼고 지내온 40여년. 광주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업을 잇기 위해 고향을 찾은 갓 스물의 청년은 농사를 배우기 위해 찾은 농촌지도소에서 4-H와 인연을 맺었다.“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해 농사의 농자도 모르던 제가 찾은 곳은 농촌지도소였습니다.

그곳에서 4-H를 만나게 되었고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4-H를 통해 자신의 삶을 개척할 수 있었다는 정양수 회장(64·전라남도 장흥군 장평면 종정길)은 지ㆍ덕ㆍ노ㆍ체 4-H이념을 생활화하고 그대로만 행하며 살아간다면 분명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4-H이념으로 무장한 회원 양성을 강조했다.
장흥군4-H연합회 활동을 시작으로 장흥군4-H동문회 그리고 장흥군4-H본부까지 40년이 넘게 인연을 맺어 온 4-H. 평생 일궈온 자신의 화훼농장을 ‘4-H교육농장’으로 지정할 만큼 4-H사랑에 열심인 그는 후배양성에 중점을 두고 지도자로서 모범을 보이고 있다.

특히 4-H이념을 통해 청소년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데 교육활동촉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이를 뒷받침 해줄 수 있는 4-H지도자 및 자원봉사자 발굴,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장흥군4-H본부 부회장을 역임했을 당시인 2015년에는 학교4-H회의 저변확대와 학생회원들의 4-H기초소양 배양을 위해 ‘장흥군 4-H청소년 도시문화 체험캠프’를 지원해 4-H청소년들이 자기주도학습을 실천하여 도전정신을 키우고 진로설계에 도움을 주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장흥군4-H본부 회장을 역임한 2016년에는 전남 학교4-H 아카데미를 장동초등학교 전교생 대상으로 실시해 풀뿌리 4-H육성에 기여했다. 뿐만 아니다.
장평중학교에는 직접 국화를 공수해 과제교육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회원들과 지도교사에게 언제든지 교육이 필요하면 자신의 화훼농장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그간의 활동을 열거하면 끝이 없지만 특히 전남 4-H회원 육성을 지원하는 평생회원 중에서 장흥군 평생회원만 40명 가까이 되는데 정양수 직전회장님 임기 기간에만 20명 가까이 가입했습니다.” 취재에 함께 동행한 이용정 전남4-H본부 사무처장은 “워낙 겸손하신 분이라 말씀을 아끼셔서 그렇지 정양수 지도자는 4-H인에게 존경받는 지도자”라고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지도자는 회원, 후배 양성에 앞장서야 한다는 정양수 지도자. 이를 위해 그는 지도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본부 활성화에도 열심이다. 전남 최초로 ‘장흥군4-H본부 활동조례’ 제정에 일조했으며 ‘장흥군4-H본부 50주년 탑’ 정비와 30명의 장흥군4-H본부 지도자를 확보했다.
이는 바로 회원 양성에도 힘을 받았는데 장흥군 학교4-H회 및 장흥군4-H연합회 활동 후원에 큰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 청년4-H회원의 기반조성을 위해 장흥군의 협조를 받아 6명에게 3000만원을 지원해 젊은 후계세대가 지역에 정착할 수 있게 했다.

또 각종 4-H교육 행사에 100여명의 지도자가 적극 참여케 해 회원들의 사기진작을 도모했다. 특히 학교4-H회의 활성화를 위해 군농업기술센터와 함께 관내 학교장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여 관내 학교4-H회와 회원 수를 확대하고 과제활동 지원금 등 많은 도움을 주어 학생회원들이 농업과 농촌을 이해하는데 앞장섰다.

오랜 시간 정양수 회장과 함께한 제해신 전남4-H본부 감사(전 장흥군농업기술센터 소장)는 그야말로 외유내강이신 정양수 회장님이 4-H 발전을 위해 앞장서는 열정과 사업 추진력은 누구도 따라 갈 수 없었다며 그의 4-H사랑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처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묵묵히 4-H정신을 실천해 더욱 존경받는 지도자 정양수. 그가 걸어온 삶은 4-H이념 생활화의 결과를 그대로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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