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학에 들어갈 때만 해도 예술이 부모세대에서는 알르레기 반응을 불어일으켰다.예술계통의 학과에 입학하려는 입시생들은 부모의 반대로 자신의 특기를 잠식기키고, 부모가 원하는 법대, 이공대, 의대에 지원했다. 지금은 ‘문화가 밥을 해결해 주는 강력한 도구이다’ 라는 말이 우리의 삶에서 워딩의 주류가 되고 있는 시대에서 이제는 대학입학을 둔 수험생들의 부모들이 예술계통에 지원하는 것을 막기는커녕 부모들이 더 앞장서서 입학하기를 독려하고 있다.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해외 여행객이 많이 찾는 도시 순위'를 발표했다.
태국 방콕이 1천941만명으로 전년에 이어 1위를 지켰으며, 영국 런던(1천906만명), 프랑스 파리(1천545만명), 아랍에미리트 두바이(1천487만명), 싱가포르(1천311만명), 미국 뉴욕(1천270만명) 등이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1천128만명)는 서울에 이어 8위를 차지했고, 일본 도쿄(東京·1천115만명), 터키 이스탄불(916만명)이 10위권에 들었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액이 가장 많은 도시는 두바이(285억달러)였다. 외국인 1인당 관광경비로 1천916.6달러를 지출한 셈이다. 뉴욕이 170억달러로 2위였고, 런던 161억달러, 싱가포르 157억달러, 방콕 141억달러, 파리 120억달러, 도쿄 113억달러, 타이베이 99억달러 등이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서울은 94억달러의 관광객 소비액(10조4천152억원)으로 9위를 차지했다. 서울에서 외국인 관광객은 1명당 758.7달러(84만640원)를 썼다.
아시아·태평양지역 도시의 관광객 소비액은 921억달러로, 유럽(747억달러)과 북미(550억달러)보다 많았다. 문화뿐 아니라 금융, 유통, 뷰티산업 등 다양한 산업 포트폴리오(portfolio)를 갖추고 있는 메트로폴리탄(metropolitan이기 때문이다.
흔히 ‘문화와 예술’을, 소비하고 향유하는 대상으로 생각한다. 공예품을 만들고 지역의 특산물 생산하여 판매하고 사들이고 그 가치를 느끼면서 살아가는 것을 일종의 문화생활로 인식되어 온 것이 바뀌지 않고 있었다.
문화라는 것이, 더구나 예술은 일반인의 참여와 진입을 차단해온, 사람의 고정 관념속에 깊이 박혀 있는 예술인들의 독과점 영역이었다. 관객은 구경하고, 방송매체의 대표적 미디어라고 할 수 있는 TV는 시청자만 할 뿐이다. 사실 이것이 문화소비라고 해도 누구도 반론을 제기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문화를 즐기고 소비하던 사람들이 문화를 만들고 서비스하는 문화공급의 역할에 등극하는 역전이 시작되었다. 단순 수요의 소비가 생산, 공급적 소비로 발전하고, 다시 생산과 소비가 자동차 바퀴의 두축과 같은 일체화의 큰 흐름으로 새로운 마케팅 구도로 발전되었다.
문화를 이용하는 것이 그냥 쓰고 마시는 소비로 방관하는 것이 문화경제학 분야의  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문가들에 의해 지적되고 있는 현상이다.

지난 주부터 시작한 장흥 물축제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일주일의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는 7일간의 대 장정을 마쳤다
행사기간 동안 불볕 더위의 날씨와 비슷한 프로그램의 번복은 행사의 끝 무렵 날에는 확연하게 관객이 급격이 줄어들어 공연장은 썰렁했다,
물축제는 어짜피 더워야 그 재미가 더한 것이지만 가수의 노래나 연예인들의 신변잡기 등의 무대는 무대를 구경해야 하는 것 이외는 특별히 흥미를 유발시키는 모티브가 없다보니 날씨가 더우니까 사람들은 실내에서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 듯 몇 개의 특별한 프로그램 이외에는 공연장 관람석은 첫째날, 둘째날에 비해 관람객이 많이 없었다.

매일 오후 4시부터 진행되는 워터 붐이라는 물대포를 맞으며 물풍선 던지기 게임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재미를 극대화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행사 시간 전부터 경기에 참여하기 위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각 각의 프로그램에 참여한 멀리 온 관람객이나 한 가족이 함게 온 관람객, 특별한 관계의 관람객 등을 선별하여 기념품이나 상품을 전달하는 배려가 많았으면 사람들로부터 관심과 흥미를 유도하는 더욱 활기찬 진행이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무튼 장흥물축제가 앞으로 계속 흥미와 재미에 마케팅이 입혀지는 문화소비 최고의 관광상품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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