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는 내 어머니와
어머니의 어머니의 피눈물이었을

그래도 가끔은
가슴 뭉클한 보람이었을

예쁠 것 하나 없이
수수한 꽃잎

애잔한 네 얼굴 위로
알알이 둥근 추억이 열매 맺는다.

여름이 지나간 자리
하얀 머리카락 쓸어 올리며

생生의
의미를 되새겨 볼 때

내면의 아름다움이
진정한 삶의 가치임을

자랑스럽게
증거 할 수 있는 너

네 몸 안 깊이 감춰진
희디흰 속살이

눈부시도록 따뜻한 사랑이
못 견디게 그리운 하루

- 장동면 출신이라고 밝힌 이종헌 시인이 시집‘이별이 길면 그리움도 깊다.부크크 간.166쪽.2018’를 출간 하였다는 소식과 함게 시집을 보내 주었다.문학관광기행특구로 회자 되는 장흥의 문맥이 이렇듯 반가운 인연을 만들어 준다.
고향을 떠나 있지만 30여년 문학의 열정을 보듬어 안고 살다가 드디어 시집 한권을 상재 하고 그 시편들을 고향의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던 시인의 마음이 느껴진다. 장흥의 문학은 이렇게 그 지평이 풍요롭다.

저작권자 © 장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