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배우고 느끼는 청소년시기에 해외역사문화탐방은 정말 좋은 배움의 기회가 생긴 것이라고 생각한다. 장흥신문사에서 해외역사문화탐방이라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셨고, 해외역사문화탐방이라는 좋은 기회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탐방 전, 흔하지 않은 기회라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고, 인지했던 만큼이나 역사탐방이 설레었다.

해외역사문화탐방은 중국의 수도, 북경으로 1월 11일부터 1월 14일까지 3박 4일 동안 다녀왔다. 넓은 지구에서 중국에 가본다는 것은 충분히 학생들에게 견문을 넓힐 수 있고, 크게는 이 기회를 통해서 큰 꿈을 갖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전 설명회를 통해서 해외역사문화탐방의 취지를 알게 되었고, 뿐만 아니라 역사탐방에 대한 기대와 즐거움이 커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학생에게 있어 단지 시험지의 일부분으로서, 딱딱하게 느껴졌던 중국의 역사를 직접 보고 배울 생각을 하니 정말 설레었다.

▼탐방 1일차
 우리는 새벽 1시에 모여서 8시 30분쯤에 비행기에 탑승했다. 2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고 중국 베이징공항에 도착했다. 베이징과 서울은 1시간 시차가 나는데 크게 느껴질 정도는 아니라서 탐방할 때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우리는 베이징공항에서 꽤 긴 입국심사를 거치고 김정남 가이드님을 만났다. 14년동안 많은 사람들의 길잡이가 되셨던 베테랑 가이드셔서 여행 내내 걱정되는 부분이 없었다. 우리는 가이드님을 만나서 점심을 먹었다. 중국일반요리라고 하는데 한국요리와도 별반 다르지 않은 일반적인 점심이었다.

우리는 798 예술구에 갔다. 798예술구는 이름에 걸맞게 예술명소인 것 같았다. 오래된 공장이나 창고를 개조하여 예술 공간으로 만들어낸 로프트 형식의 예술거리였다. 거리 곳곳이 팝아트 같은 벽화로 가득 찼고, 조형물과 건물마다 독특하고 멋있어서 사진도 많이 찍었다.
고풍스러운 옛날의 중국의 역사문화가 아닌 현대 중국 사람들의 감성을 느낄 수 있었던 거리였다.

798예술구에서 우리는 왕부정거리에 갔다. 우리나라 서울의 명동같은 느낌이었는데, 확실히 중국이 땅이 넓어서 거리가 우리나라처럼 좁지 않았던 것 같다. 왕부정거리에서 자유시간이 생겨서 거리 이곳저곳을 둘러다녔다. 길거리에서 옥수수, 탕후루, 전갈 등을 먹었다. 무섭기도 했지만, 중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이라고 생각해서 많이 먹어보고 느껴보려고 했다. 그래야 제대로 된 경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중국 사람들은 빨간색과 금색을 많이 좋아한다고 한다. 그래서 거리에 간판들이 빨간 바탕에 금색글씨도 많고, 금색건물들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리에서 1시간 30분정도의 자유를 갖다가 서커스공연시간에 맞춰서 북경서커스를 보러 갔다. 공연을 보기 전, 서커스를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호적신고를 하지 못한 흑해자들이 서커스를 많이 한다고 해서 좀 슬프기도 했다. 그래도 세계적인 실력의 서커스단이었고, 피곤했던 하루를 기분 좋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서커스를 보고나서 우리는 북경오리를 먹었다. 통닭처럼 한 마리로 나와서 뜯어먹는 건 줄 알았는데 족발처럼 잘라서 나왔다. 북경오리는 고기와 채소를 밀가루 쌈에 싸서 소스에 찍어서 먹는 것이었다. 월남쌈같은 방법이었지만 월남쌈과는 다르게 기름지고 느끼한 맛도 있었다. 그래도 중국에서 먹은 음식 중에서 가장 맛있었고 입맛에 맞았던 것 같다.

새벽 1시에 일어나서 활동한 터라 다들 많이 피곤해했다. 우리는 10시쯤에 숙소에 들어갔다. 힘들었던 하루를 보냈던 자신을 위해서, 즐거운 여정을 보낼 남은 시간들을 위해서 숙소에 들어가서 편히 쉬고 잤다. 탐방 첫 날은 참 길고 설레었던 하루였다.

▼탐방 2일차
우리의 2일차 탐방부터는 본격적으로 중국의 문화유적지를 직접 가서 느끼면서 중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아가기 시작하였다. 우리의 2일차 첫 번째 문화역사탐방지는 거용관 만리장성이라는 곳에 다녀왔다. 만리장성은 사람이 많아서 오르기도 힘들다는 소리를 들었었는데, 들었던 말과 달리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었다. 선생님과 선배들과 지호와 같이 오르면서 사진도 찍으면서 천천히 올라갔다. 날씨도 춥고 계단도 많아서 오르기가 힘들었다. 무엇보다 힘들었던 점은 계단의 폭이 일정하지 않아서 오를 때도 내려갈 때도 힘을 주는 정도를 매번 다르게 해야했다는 점이 힘들었다. 그래도 힘들었던 만큼이나 멋진 만리장성의 모습에 반해서 올라갈 수 있는 힘이 생겼던 것 같다. 우리는 네 번째 건물까지 올라갔다. 세 번째 건물에는 기념품가게가 있어서 냉장고 마그넷을 네 개정도 샀다.

세계 이곳저곳의 마그넷이 붙어있는 우리 집 냉장고에 내가 다녀온 만리장성의 마그넷을 붙힐 생각을 하니까 기분이 좋았다. 힘들게 올라왔던 길을 다시 힘들게 내려와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에 다시 버스에 탔다. 우리는 1일차 점심과 비슷했던 중국일반식을 먹고 이화원에 갔다. 이화원은 서태후의 여름별장이라는 이름으로도 많이 알려진 곳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중국 3대 악녀라고 불리는 책에서만 보던 서태후가 지내던 곳에 간다고 해서 기대가 되었다. 정말 이화원은 놀라웠다. 서태후의 권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이 되었다. 내가 가장 놀라웠던 점은 이화원의 인공호수와 인공 산이었다. 물론 청나라가 정말 대단한 나라였고, 이화원의 건물들도 대단했지만, 그렇게 넓은 호수와 그렇게 큰 산을 직접 만들었다는 게 참 놀라웠다. 인공산 위에는 서태후의 별장이 보였다. 정말 크고 영화에서나 볼 법한 장면이 눈앞에 있어서 놀라웠다.
많은 관광객들이 이화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기도 했지만 추운 날씨 때문에 언 인공호수위에서 썰매를 타면서 겨울을 즐기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우리는 놀라웠던 중국의 이화원에서 피로한 몸을 풀어줄 마사지 샵에 갔다. 간단한 족욕과 상체마사지를 받고 발마사지에 들어갔다. 내 옆에 지호를 맡아주는 마사지사와 이렇게 저렇게 소통을 하면서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나중에 그 마사지사가 명함을 한국어로 읽어서 녹음을 해달라는 부탁도 들어주었다. 그 마사지사가 무엇 때문에 명함을 읽어달라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중국어도 아니고 영어도 아니게 말하면서도 말이 통하니깐 재밌었다.

시원한 마사지를 받고 우리는 저녁을 먹으러 갔다. 한식을 먹으러 갔었는데 사장님이 한국  분이셨던 걸로 기억한다. 한식의 맛을 완전하게 따라가는 음식은 아니었지만 중국특유의 향이 없는 음식을 먹어서 참 좋았다. 2일차 탐방은 저녁을 먹고 빠르게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서 친구들한테 톡도 오고 영상통화도 하느라 바빴던 것 같다. 부모님께도 연락드리고, 무슨 말인지 모르는 TV를 보다가 잠이 들었다. 피곤했지만 값지고 즐거운 경험이었던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던 날이었다.

▼탐방 3일차
우리들의 베이징 문화역사 탐방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3일차 탐방이 제일 흥미롭고 즐거웠었다. 탐방 3일차의 일정은 천안문광장, 자금성, 인력거투어 등이 예정되어있어서 가장 기대했었고, 기대했던 만큼 즐거웠다. 우리는 아침을 먹고 천안문광장으로 갔다. 천안문은 중국관련 뉴스가 나올 때 배경으로도 많이 봤었던 곳이다. 천안문광장은 베이징중앙부에 위치한 총면적 44만의 세계 최대 광장이라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은 광장인 천안문에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단체사진 찍기도 힘들었다. 그래도 참 맑고 화창한 날씨여서 관광하기에 정말 좋았다. 천안문 중앙에는 아주 큰 마오쩌둥의 초상화가 있다. 천안문에 가기 전에 천안문에 대해 검색을 해보았는데, 검색결과에 따르면 천안문은 명 영락제에 의해 건설되었던 승천문이 청대에 불에 탔던 것을 1651년에 재건하여서 천안문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천안문광장에는 우리나라의 국회의사당과 유사한 인민대회당사도 있고, 중국혁명박물관, 중국역사박물관, 마오주석기념당 등이 있다. 일정상 그곳들은 가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가보고 싶다. 천안문으로 들어가면 자금성이 있다. 자금성의 정식명칭은 고궁박물원이라고 한다. 자금성 또한, 세계에서 가장 큰 고대 건축물이라고 한다. 15년동안 지어져서 1420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자금성 안에서 역사강사로 유명하신 박통   강사님을 만나서, 자금성의 역사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다. 물론 가이드님 설명도 좋았지만 강사님 설명이 귀에 잘 들어오고 집중도 잘 돼서 좋았다.

자금성은 건청궁, 교태전, 양심전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왕과 궁전에 얽힌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약 1시간 30분정도 큰 성내를 걸어 다니면서 자금성관광을 마쳤다. 우리는 식당에 가서 중국 일반요리를 먹었다. 입맛에 안맞는 음식은 아니었지만 뭔가 밋밋하고 맛있게 먹을 반찬이 딱히 없었는데 김자반을 주셔서 밥이랑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우리는 밥을 먹고 전문대가라는 거리에 갔다. 나는 개인적으로 자유 시간을 주는 게 제일 좋았다. 직접 돌아다니면서 군것질하고 상가들을 둘러보는 것이 재밌고 좋기 때문이다. 관광명소도 좋지만 그 나라의 문화를 제일 알기 좋은 것이 거리나 시장을 둘러 다니는 것 같다. 전문대가에서 지인들에게 선물할 것들을 조금 샀다. 1시간 20분 정도의 자유 시간을 만끽하고, 우리는 인력거투어를 하러 갔다. 십찰해라는 곳에서 인력거를 탔었는데, 호수 주변과 민가 곳곳을 15분정도 자전거를 타고 갔다. 남학생 2명을 끄는 것이 힘드셨을 텐데 빠르게 자전거 페달을 밟으시는 것을 보고 놀라웠다. 인력거 투어를 마치고 십찰해 호수 부근에서 또 자유시간이 생겼다. 나는 지호랑 길을 잘 파악해놔서 호수에서 조금 떨어진 곳의 거리에서 길거리 구경을 했다.

한국에 귀국하는 날에 엄마생신이셔서 거리에서 선물을 하나 사갔다. 거리 분위기가 되게 좋았다. 1시간 20분이 지난 후, 약속장소에 모여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저녁을 먹고서, 우리는 소림무술쇼를 관람하러 갔다. 중국 전통무술인 쿵푸로 하는 쇼인데, 정말 화려하고 멋있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영어로 진행되는 공연이라 공연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멋진 쇼는 아주 흥미로웠다. 9시쯤에 쇼가 끝이 나고 숙소에 가기 전에 ‘더플레이스‘ 라는 곳에 들렀다. 백화점 같은 곳인데, 크리스마스트리도 있고 불빛들이 되게 멋진 곳이라서 선예슬선생님과 학교 친구들과 같이 사진도 찍고 조금이나마 구경도 했다. 우리는 더플레이스 구경을 마지막으로 3일차 탐방을 마쳤다. 정말 재밌게 보고 즐겨서 많이 피곤했다. 그렇지만 베이징에서의 마지막 밤이기 때문에 우리는 숙소에서 짐정리를 하고 숙면을 취했다.

▼탐방 4일차
아침 일찍 일어나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우리는 베이징공항에 갔다. 공항직원들 출근시간보다 조금 일찍 가서 줄 서서 기다렸다. 짐을 다 맡기고, 출국심사도 마쳤다. 확실히 출국심사가 우리나라에 비해 더 오래 심사를 한다. 출국심사가 끝나고 면세점을 둘러보면서 비행기탑승시간을 기다렸다. 그날에 김포공항 대기상태가 좋지 않아서 비행기 탑승시간이 30분정도 늦춰졌고, 비행기 탑승 후에서도 베이징공항 혼잡으로 인해서 20분정도 이륙시간이 늦춰졌다. 그래서 예상시간보다 50분 늦게 도착했다. 귀국당시 한국은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경보가 내렸던 날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우리나라에 오니깐 참 좋았다. 우리는 김포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함평에서 저녁을 먹었다. 정말 제대로 된 우리나라 가정식을 오랜만에 먹어서 정말 맛있었다. 저녁을 먹고서 1시간 정도 뒤에 장흥에 도착했다. 이렇게 장흥신문사에서 기획한 해외문화역사탐방이 마무리가 되었다. 탐방 내내 북경의 날씨가 많이 춥지 않았고, 별 다른 사고 없이 무사히 탐방을 마칠 수 있어서 감사했다.

문화역사탐방은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잘 알게 된 좋은 경험이었다. 매일 책에서만, 시험지에서만 보던 그런 것들을 눈으로 직접 보고 들어보는 기회는 정말 흔치 않고 좋은 기회였다. 탐방을 했던 학생들이 이 기회를 유익하게 사용하고 안하고에 따라서 탐방의 가치가 달라지는 법이지만, 탐방 그 자체만으로도 도움이 되었고, 탐방의 시간들을 자신에게 유익한 시간으로 보냈다면 이 문화역사탐방을 200%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리고 항상 옆에서 친절하게 챙겨주셨던 선생님들과 좋은 기회를 주신 장흥신문사와 그 외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해외문화역사탐방을 통해서 탐방의 모든 것들이 나에게 좋은 경험으로 쌓아져서 꿈을 향해 나아가는 학생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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