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민선 7기의 정종순호가 출범 하여 1년 5개월여의 시간이 흘렀다. 이 시점에서 공심공안公心公眼의  단어를 떠올리는 것은 근간에 민선7기의 군정을 맡은 정종순 군수의 저서 “장흥의 희망을 디자인 하다” 행간을 다시 한번 읽고서였다. 흔히 정치인들이 출사의 과정에서 통과의례처럼 간행 하여 대대적인 출판기념회를 개최 하면서 선보이는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저서들이 많이 있다. 그만그만한 내용의 저서들중에 2018년 3월에 출간된 정종순 군수의 책, 그 내용들은 사실감과 현장감의 이야기들이 속도감 있게 서술 되어서 군민과 독자들에게 읽혀 졌다. 정치인들의 책이 정치적 포퍼먼스로 이해 되고 지나치는 경향이 있지만 그 책은 쉽게 잊을 수 없는 여운을 남기고 있다.

정종순 군수가 2014년의 군수 선거에서 낙마한 이후 자성과 확인의 행보로 선택한 것이 현장 체험이었다. 그는 책이 발간된 2018년 초순까지 무려 200여회 이상의 시간을 장흥군민의 생업 현장을 체험 하는 장정의 시간을 가졌다.  농어업의 현장, 축산과 특작과 과수 채소의 경작 현장,  임산업의 현장, 노동자, 자영업자, 소상공인, 공무원 사무직의 근무 현장, 독거노인,장애우, 저소득층의 생업 현장을 심신으로 체험 했던 이야기들을 가감 없이 들려 주었다.
그 이야기들을 읽었던 다수의 군민들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공감을 할 수 있었다.

그 첫 번째의 반응은 ‘놀랍다“는 것이었다.
계절과 시간과 환경을 극복하면서 수천시간동안 군민의 생업 현장을 체험한 사례는 극히 드물고 이례적이어서였다.

그리고 두 번째의 반응은 그이의 ‘진정성’을 느낀 것이었다.
아무리 정치적인 해석을 곁들이고 싶어도 이토록 꾸준하고 인내심 있는 현장체험의 사례는 들은적이 없어서였다. 4년여의 시간동안 어떠한 여론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실천한 것은 진정성으로 각인 되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공감’이었다. 설사 그이의 행동이 정치적 이유가 있다 할지라도 이토록 놀라운 진정성으로 무장하여 초지일관한 행보는 군민들에게 공감으로 다가갈 수 있었다.
현장을 체험 하면서 듣고 보고 느껴서 서술한  이야기들은 자료를 인용 하거나 생각에 의존하여 서술한 것이 아니라 생생한 현장이고 사실감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 때문이었다.
그 생생한 현실의 다양하고 혹은 복잡하고 이해 되지 않은 조각난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그이는 그 사연들을  정리하고  연결 하여  ‘장흥의 희망을 디자인’ 하고 싶다는 강렬하고 소명감 있는 생각으로  책의 제목을 정하였는지도 모른다.

필자는 행정의 전문가도 아닌데다 군정의 전반적인 상황을 이해할만한 혜안과 식견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가지 부연하고 싶은 것은  정종순 군수가 공심공안公心公眼의  철학을 염두에 두었으면 하는 것이다.
장흥의 희망을 디자인 하기 위해서 그 치열하고 인내심 있게 체험한 현장의 행간에서 보고 듣고 느꼈던 사안들은 혹은 안타깝고 혹은 아쉬웠고 혹은 벽을 절감 했고 혹은 가능성을 찾기도 했고 혹은 버리고 혁신 해야 하겠다는 수없는 생각들이 이어졌을 것이다.

현장에서 조우한 개개인과 단체들이 직면한 현실의 절실하고 간절한 사연들은 정종순 군수의 내면에 깊이 각인 되었을 것이다. 이렇게 각인된 수백여쪽의 편린들이 선線으로 그어 지고 도형圖形으로 그려져서 ‘장흥의 희망을 디자인’하는 밑그림이 되고 군수로 당선된 이후 그 생각들이 군정 정책의 일부로 반영 가능한 입장이 되었다.
이 시점에서 간과 할 수 없는 것은 현장에서 절실하게 다가온 사안들은  주관적이고 선입견 있는  사고로 고정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하여 공의로운 마음과 공의로운 시각으로  선입견을 배제하는 자세로 군정의 전반을 살펴 보았으면 하는 조언을 하고 싶다. 현장 체험에서 절실하고 간절하게 다가왔던 사안들을 이제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조망 하고 숙고 하여 전후좌우의 구도가 균형있게 그려 지는 희망의 군정으로 표현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민선 7기의 군정 그 전반기는 우여곡절이 있었다는 것이 대부분의 여론이었다.
그러나 이제 그 전반기를 극복한 장흥군정은 안정을 되찾고 탄력을 받고 있다는 것이 안팎의 진단이다.  대외적으로도 민선7기의 장흥 군정이 성공적인 항해를 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이 시점에서 정종순 군수의 희망 그리기가 분명한 구도와 색깔로 형상화 되기를 기대해 본다./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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